프랑스 소식

프랑스 언론, 성탄절 트리가 두한국간 긴장의 새로운 주제

파리아줌마 2010. 12. 22. 10:28

불안과 걱정속에 지낸 일요일과 월요일 사이

 

월요일[20일], 우리군이 연평도에 사격훈련을 강행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걱정했습니다.

 

특히 일요일 밤, 한국은 새벽시간에 트위터에 올라온 글들은

곧 어떻게 될것만 같이 근심스러운 내용들이었습니다.

 

<회사 출근하기전 가족들에게 입맞춤을 꼭하고 나오라> 그리고

<한달치 라면을 사놓았다> <가족들에게 대피준비를 단단히 일러놓고

나왔다>는 글을 보니 정말 불안해졌습니다.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올라온 글들을 훓으며 그날은 잠을 이룰수 없을것

같았습니다. 블로그 글을 쓰고있던 차였는데, 그날은 글을 올리지말까하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하지만 준비한 글이기에 올렸고, 잠을 안자고 있다고 해서 어떻게 되지는 않기에

일단은 애써 잊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월요일 아침 눈을 떠보니 하늘에서 굵은 눈발이 머리위로 떨어지고 있더라고요.

언제부터 눈이온건지 이미 천지가 하얗게 덮여있었습니다. 소담스럽게 내리는 눈에 홀려 

전날 밤 불안해했던 한국의 긴장상황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차 싶어 근처에 있는 넷북을 집어 인터넷에 접속해보니 <4시 4분 훈련종료>라고 나옵니다.

일단은 한숨을 쉴수 있었습니다.

 

프랑스 통신사, 크리스마스 트리는 두한국간 긴장조성의 새로운 주제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유엔 긴급 안전회의가 열리면서, 프랑스 언론들도 한국의 긴장상황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프랑스 통신사 사이트에서는 한국의 긴장에 대한 또 다른 소식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훈련이 아닌 크리스마스 트리가 남북한의 긴장을 조성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통신사는 21일자 인터넷판 국제면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두한국간 긴장의 새로운 주제>라는

기사를 싣었습니다. 오늘[21일] 있었던 애기봉 점등식을 보도하는 기사였습니다. 

 

화요일 저녁, 남한 군사들은 북한 접경지역에 위치한 불켜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호하고 있는데,

이는 두 이웃들의 새로운 긴장을 조성할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종교단체는 화요일 밤, 7년만에 처음으로 남한의 군사 통제하에 있는 언덕 꼭대기에 있는

성탄절 나무에 불을 밝혔으며, 이 언덕은 남북한이 3킬로미터 사이에 있고,

북한의 사정거리안에 있는곳임을 알렸습니다.

 

"언덕 주위의 군인들에게는 수준높은 경계령이 내려져있다"며 국방부 장관 대변인은

프랑스 통신사에게 밝혔으며, 또한 고영용 목사는 "동기는 순수한 종교적인 것"이라고 하며,

300명이 행사에 참석했음을 덧붙였다고 했습니다.

 

이어 프랑스 통신사는 두한국은 2004년 접경지역에서는 어떠한 선전활동도 하지 않을것을 공식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히면서, 당시 남한이 더이상 이 나무에 불을 밝히지 않을 것을 받아들였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접경지역에서 나무에 불을 밝혀, 군사와 인민에게 종교적인 의미를 고무시키고 있다며

남한을 비난했고, 서울은 2010년 3월, 남한의 군함 어뢰공격과 지난달 연평도 폭격이후

일부 선전활동을 재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점등식은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던 다음날 있었음을 밝히면서,

북한은 그의 이웃에게 재앙으로 위협했으나, 필요가 없음을 느꼈다면서 보복은 포기했다고 알렸습니다.

 

서울은 접경지역에 선전메세지를 보내기 위해 북쪽을 향한 스피커를 다시 장치했지만 가동시키지는 않고 있고,

평양은 가동되자마자 발사할것을 예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한국>, <그들의 이웃>이라는 말이 거슬립니다.

하지만 이는 엄연한 분단 현실이고, 외국기자는 그런 표현밖에 쓸수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이 긴장완화를 위해 평양에 파견원을 보냈다는 르몽드지의 기사가 달린 댓글이

인상적이어서 소개합니다.  

 

<미국인과 남한정부, 그들 또한 진정해야된다. 그들이 바로 긴장을 높이고 있다. 

남한국민들은 긴장을 원하지 않는다. 남한권력과 미국인들이 북한을 자극할것을 찾고있다.

여론조사에서 남한정부의 행동들은 국민들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오바마의 동북아 정책은 바보 부시의 그것과 달라진게 없다. 브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