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새해맞이 풍경

파리아줌마 2011. 1. 1. 12:01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새해맞이 풍경

 

한해의 마지막 날인 12 31일을 프랑스에서는 saint-sylvestre날이라고 합니다.

묵은 해를 넘기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섣달그믐날 밤의 축제를

프랑스인들은 <레베이용 드 셍 실베스트, Réveillon de saint-sylvestre>라고 부르는데요,

 

크리스마스는 가족들과 함께 보내는 반면 이날은 친구들과 파티를 하며 보내게 됩니다.

 

이날 파리의 대중교통은 밤새 운행하게 되고 31 17시부터 1 12시까지 무료입니다.

 

식당이나 바, 클럽들은 이날을 위해 특별프로그램들을 준비해서 선보이는데요,

식당은 특별 메뉴를 준비하고, Bar나 디스코텍에서는 댄스 파티를 엽니다.

 

파리의 클럽들에서는 다소 시간 차이는 있지만 보통 20시부터

그다음날 6시내지 7시까지 즐기다가 간단한 아침식사까지 할수 있습니다.

 

파리 9구의 디스코텍에서는 80년대 록 음악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위한 파티를 준비하고 있고,

파리 외곽지역인, Montigny Le Brettommeux에서는 25세에서 40세까지의 미혼들만의 축제를

가지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파리의 새해맞이 풍경을 담기위해 샹젤리제 거리로 나가볼 작정을 했습니다.

송구영신 예배를 드리고 밤11시쯤 교회를 나섰습니다.

교회가 에펠탑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있기에 잠시 걸었습니다. 

 

31일 밤에는 콩코드광장에서 개선문까지 이르는 샹젤리제 거리에 차량 통행을 막고

한해의 첫순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모입니다.

 

2010년 섣달 그믐날 에펠탑 모습입니다, 꼭대기 부분에 옅게 안개가 끼여 있는것 같습니다.

 

센강의 배에서도 파티를 합니다, 음악소리가 들리고, 불빛이 반짝거리더라고요,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나봅니다.

 

에펠탑에서 새해 첫순간을 맞기위해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습니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밀려오더라고요.

 

지하철을 타러 가다가 만난 화려하게 화장을 한 아가씨인데,, 사진에는 잘안나왔습니다.

 

에펠탑 지하철역, 교통안전요원들이 역마다 있으면서 질서유지를 시키고 있더라고요.

 

샹젤리제 거리로 왔습니다.

지하철에서 나오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넓은 샹젤리제 거리가 사람들로 빼곡한게,, 거의 밀려 나오다시피했습니다.

 

콩코드 광장까지 차량 통행막고 전세계에서온 관광객들과 파리시민,,

그리고 프랑스 지방에서 올라온 이들은 2011년 새해 첫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금박 반짝이 모자까지 쓰고나온 아저씨,,

 

 

커플이 예뻐보여서 사진부탁하니 포즈까지 취해주더라고요.

 

 

 

온갖 장식을 하고 나온 처자들입니다. 여행객 같아보였습니다. 

 

 

원래는 오늘 밤 10시부터 다음날 5시까지 파리 중심지역에는 병에든 음료수 금지되었다고 들었는데요, 다들 샴페인을 들고 있더라고요.

0시 딱~ 되면 터트릴 기세인듯,,

 

작년에는 음악 레이저 쇼가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줌을 바짝 잡아당겨 기다렸는데, 

0시 넘어서니 환호성과 폭죽 터트리는 소리만 들리고 레이저 쇼는 없었습니다.ㅠㅠ

 

0시가 지나니 커플들은 새해를 이렇게 맞이합니다.

 

가족들이 함께 와서 샴페인을 마시더라고요.

 

이렇게 애정행각[?]을 벌이는 커플들 많았습니다. 은근 슬쩍 이런 사진들 제법 찍었드랬습니다.

 

 

다들 손에는 샴페인이 들려있더라고요. 마치 우리가 정월 초하루날, 바다로 해돋이 보러가는것처럼

연인이나 가족들이 이 거리에서 새해 첫순간 맞으면서 샴페인으로 축하하는 것이 무슨 전통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어기 콩코드 광장까지 인파가 이어져있습니다.

 

 

어디서 온처자들인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젊은 남자들이 어여쁜 여자들 보고는, <Bonne Année[본아네],새해복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하면서 다가가 프랑스식 뺨맞대는 인사를 하더라고요.

이날만큼은 낯설은 사람과 그렇게 인사해도 흠이 되지 않는다는 소리를 듣기는 했습니다. 

 

 

견공도 새해맞으러 함께 나왔네요.

 

이사진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배경도 좋고요, 순간 포착을 잘한듯,,

 

우째 경찰들이 안보인다 했더니 샛길을 막고 서있습니다.

 오늘 프랑스 내무부는 안전과 테러방지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경찰과 헌병 5만 3천여명이 동원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개선문 앞에 진을 치고 있었네요. 뒤로 다니는 차들의 경적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날만큼은 큰소리를 질러도 자동차 경적소리를 울려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잠시 소란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앞에서 경찰 약을 계속 올렸나봅니다. 메가폰으로 거리 아래쬭으로 가라고 했는데도,

계속 버티며 깐죽깐죽 약을 올리니 급기야 몇몇 경찰들이 다가가서는 목을 휘감더라고요.

 

젊은이들과 경찰의 충돌은 충분히 일어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섣달그믐날 아름답고, 화려한 조명의 개선문 앞에 있는 진치고 있는 경찰들의 모습이 좀 씁쓸합니다만

이게 오늘의 프랑스, 파리의 현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상 파리, 샹젤리제 거리의 새해맞이 풍경이었습니다.

 

지난해 이방을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1년에는 더욱 노력해서 보다 좋은 글, 좋은 사진 올려보렵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BONNE ANN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