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목욕탕에 있는데 작은 아이가 언니를 부르며 무어라
크게 외칩니다. 그소리를 듣고 저는 바로 티비앞으로 뛰어갔더랬지요.
프랑스 요리 서버이벌 방송인, "톱 셰프"에 진출한
김상만씨[프랑스명 Pierre Sang]가 결승에 올라간것이었습니다.
4명의 후보들중 첫번째로 뽑힌것입니다.
밤11시나 넘어서야 끝나는 방송이라 그렇게 일찍 결정이
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축하하는 심사위원들과 감격해하는
김상만씨를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으니 무엇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그제서야 칫솔질을 하다 그대로 물고온것을 알았습니다.
어젯밤 저희 가족들은 김상만씨의 결승진출 소식에 무척 기뻐했답니다.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작은 아이 반 친구들은 거의 김상만씨가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그리고 베트남 친구, 린도 매주 방송때마다 그에게 투표를 한다고 합니다.
옆에 있던 그의 남편은 '피에르 상그[김상만씨 프랑스명]는 진짜 배우같다'고 합니다.
다음주 월요일 결승에 진출하는 세후보들
그도 그럴것이 김상만씨는 긴장된 순간이 오면 머리를 뒤로 젖혀 힘겨운 표정을 짓기도 하고,
난감한 상황에서는 본인 머리카락을 마구 헝클어서는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합니다.
그런 제스쳐들이 서바이블 방송에서 긴장감을 더욱 조성해주기에 시청자들로 하여금 흥미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겠지요.
그동안 제가 두번이나 블로그에 포스팅하기도 했기에 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더욱 각별합니다.
관련글 : 프랑스방송 '톱 셰프에 나온 한국인 우승을 향해
어제밤 김상만씨의 결승진출 소식을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트위터에만 글을 올렸습니다.
이미 MBC에서 그의 이야기를 다루었기에 많은 분들이 알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어제 방송전에는 어떤 트위터 친구분과는 그를 응원하는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차에 오늘 김상만씨 부인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두번째 남긴 글이었습니다.
제가 오늘 이글을 포스팅한 이유입니다. 사이트에 가서 투표할수 있더라고요.
저는 당연히 하는데 좀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올렸습니다.
불어 사이트라 한국분들이 어려워 하지 않을까 싶어 들어가 보았는데요, 불어 몰라도 가능하겠더라고요.
일단 링크 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투표 화면을 캡쳐했습니다.
노란부분 <VOTEZ POUR MOI>라고 쓰인곳 클릭, 이메일 주소 남기고 동의하는 칸 체크하고는,
방송국 뉴스레터나 파트너 광고를 받기를 원하는지,[oui] 원하지 않는지[non]에 클릭하고는
<VALIDER> 누르시면 됩니다.
그리고는 또다른 반가운 댓글을 하나 받았습니다.
건방진 소리 한마디하자면 '내가 사람보는 눈은 있구나' 싶었던 글이었습니다.
비록 티비를 통했지만 김상만씨의 사람 됨됨이를 어느정도 느끼고 있었던것을
증명시켜준 글이었습니다.
방송을 통해본 그는 자신보다는 항상 주위사람들을 챙겼습니다.
자유로운 사람이되, 절제있고, 예의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리용에 있는 식당의 셰프로 있지만 방송에서는 온전히 배우는 학생의 자세로 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실력있는 요리사입니다.
하지만 어떤 상황속에서 본인이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자세를 너무 잘알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자신감있는 사람입니다.
자신을 사랑하기에 끊임없이 본인의 부족함을 받아들이고 고쳐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본인보다 못한 사람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그러기에 그는 항상 발전할수 있을겁니다.
미식가의 나라, 프랑스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대단한 실력의 소유자지요.
그리고 그의 실력은 겸허한 마음가짐과 자세에서 나온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결승진출이 확정되는 요리에서 그는 부모와, 조부모에게 바치는 요리라고
생각하고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번째로 결승에 올라갔던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그의 그런 인품은 프랑스 부모님들의 교육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에 동영상을 통해본 그의 부모님들 모습에서 지혜롭고 현명하게 세상을
살아온 분들이 가질수 있는 단아함이 엿보였습니다.
비록 한국에서 태어났으나 프랑스에서 자랄수밖에 없었던 김상만씨에게
우리가 이번에 마음을 한번 모아보았으면 합니다.
투표 부탁합니다.
관심 가지고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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