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0일 한국 아이돌의 유럽 첫공연은 파리, Le Zenith에서
-예매 첫날 2시간 반만에 티켓 매진-
2주간의 부활절 방학을 마치고 어제 개학해서 학교를 다녀온 고등학생
딸아이는 들어오자 마자 SM TOWN[SM 엔터테인트먼트]파리 공연
티켓이 매진되었다고 합니다. 친구인 알렉산드라가 점심 시간에 와서
이야기해주었다고 하면서 둘이서 많이 실망했답니다.
처음에는 대충 건성으로 듣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딸아이는
저만 보면 SM TOWN 파리공연 이야기를 합니다.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낌새가 느껴져서 알아보니 6월 10일 파리의 유명한
공연장인 Le Zenith에서 SM 엔터네이터먼트 소속의 가수인, 동방신기,
슈퍼쥬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가 공연을 가진다고 합니다.
어제[26일, 화요일] 공연 티켓 예매하는 첫날이었는데, 오전 중에 매진되었답니다.
친구들 이야기를 들은 아이 말에 의하면, 7시 30분부터 인터넷 예매를 시작했는데,
10시에 동이 나버렸답니다. 2시간 반만에 매진이 되어버린것입니다.
FNAC사이트 화면 캡쳐
현재 프랑스의 멀티미디어 샵인 FNAC 사이트에는 SM TOWN 콘서트 티켓을 지금은 구입할수 없다고 되어있으며, 자리 추가 소식을 받기 위해서 긴장하고 있으라는 메세지를 남겨놓았습니다. 아마 사이트를 떠나지 말든가, 자주 들어와 보라는 뜻같습니다. 그만큼 폭주했다는 뜻이겠지요. 다른 콘서트 예매에는 없던 별이 5개나 붙여져있고, 예외적으로 공연 티켓 구입에 댓글이 41개가 달려져있습니다.
댓글을 보면, '오랫동안 기다리던 공연이어서 너무 만족한다', 'SM 그룹이 처음 프랑스에서 가지는 역사적인 공연'이라면서, '이번이 다른 한국 그룹들이 프랑스에서 공연을 가질수 있는 관문이 되기를 바란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또한 프랑스 지방인 rennes의 어떤 네티즌은 '아침 7시30분부터 사이트에 있었는데 표를 구하지 못했다'며 투덜거리는 댓글도 있었습니다.
한국 가수의 첫 유럽 공연
이번 공연은 한국 가수들이 유럽에서 가지는 첫콘서트이기에 한국 가요계에 역사적인 기록을 남기는 일이 됩니다. 그래서 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파리에서 열리게 되는것이라고 합니다.
지난 1월 프랑스 국영방송인 France 2에서 한국을 집중 조명한 방송에서 한류를 알리기 위해 SM 엔터테이너먼트를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샤이니> 멤버들을 인터뷰한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요즘 자주 프랑스 방송에서
한국 아이돌 가수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얼마전에는 샤이니의 프랑스팬들이 방송을 보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이제 한류는 아시아와 북미를 넘어 유럽으로 확산되었습니다.
공연이 열리게 되는 le zenith는 프랑스 및 전세계의 유명한 가수들, 즉 니요, 조나스 브라더스, 엘튼 존, 조니 할리데이 등이 공연을 가졌던 곳입니다. 이번 콘서트는 한국방문의 해 위원회, 재불 한국 문화원,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SM Town공연 연장을 위해, 5월 1일 루브르 박물관앞에서 시위벌일 예정
티켓 예매를 시작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 매진되는것을 보고 공연을 기다려왔던 수많은 프랑스 및 유럽 젊은이들의 안타까움은 대단했습니다. 첫유럽 공연이라 이태리인과 영국인들도 티켓 구입을 위해 많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파리에 있는 한국 문화원에서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고 있는 현지인들로 이루어진 Korean Connection 협회는 SM TOWN 파리 공연을 하루 더 연장을 위해 페이스북에 탄원서를 만들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탄원서를 작성하고 24시간도 되기전에 수천명이 서명을 하면서 Korean Connection 협회는 오는 5월 1일 15시에 루브르 박물관 파라미드 앞에서 SM 엔터테이너먼트에게 하루 더 공연을 연장해줄것을 요구하는 'Flash Mob'을 가지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KBS가 시위를 취재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Korean Connection 페이스북 화면 캡쳐
위사진은 코리안 케넥션 페이스북 화면을 캡쳐한것입니다.
<파리의 K- Pop 콘서트,, 두번째 날을 원한다면 누르십시요>라고 되어있는데 알렉산드라 마튜외에
3812명이 서명을 했고, 336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이는 어제 오늘 이틀사이에 일어난 일입니다.
오늘 딸아이와 소식을 함께 알아보며 아이는 '드디어 한류가 유럽에 떴다'며 아주 좋아합니다.
저또한 이런날이 오리라 생각했드랬습니다.
그리고 아이는 한국어과 불어를 섞어가면서 이야기하기를, '아이돌 가수들이 고된 훈련하며 노력한것에 비하면 아주 당연한 결과'라고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이말이 마치 '그간 한국인들이 고통스럽게 열심히 일하며 살아온 것에 대한 결실'로 들렸습니다. 한류 열풍을 통해 한국이 유럽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잔잔한 감동이 일었습니다. 오랜시간 프랑스에 살면서 한국, 즉 남한이라면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에게조차 묻혀져 있었던것이 그동안 답답하고 서러웠나 봅니다. 아마도 5월 1일 아이와 함께 루브르 앞 시위현장에 가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SM사가 유럽인들의 호소를 듣고 공연을 하루 더 연장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관심가지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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