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빈라덴 죽음을 둘러싸고 르몽드지가 제기한 의혹들

파리아줌마 2011. 5. 3. 08:23

911 테러의 주동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망했답니다.

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10년만에 이룬일입니다.

 

어제 [ 5월 1일] 오마바 미국대통령이 직접 빈라덴의 사망 사실을

알리면서, <정의는 실현되었다>고 했습니다.

 

3천명의 사상자를 낸 테러범을 10년을 쫓아 응징하고 나서 

정의가 실현되었다고 하는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정의>라는 말에 거부감이 들고 조금은 불편하더군요.  

 

테러범의 사망에 정의를 단언하는측은 얼마나 정의를 실현하고

있었나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빈라덴이라는 무시무시한

테러범을 만들어낸것은 바로 미국이 아닌가 싶습니다.

 

왜냐하면 미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때 빈라덴과 결탁해 소련을

견제하기도 했었고, 또한 자국의 잇권을 위한 이슬람권 나라 개입은 반미의

감정을 더욱 부채질하면서 테러리스트들을 키우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각설하고 오늘 [5월 2일] 프랑스 언론들도 일제히 빈라덴의 사망을 전하면서

르몽드지는 그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들을 몇가지 보도했습니다.

 

1, 빈 라덴의 제거 

 

르몽드지는 "왜 미국이 빈라덴을 체포하지 않고 죽였을까에 대한 의혹이 월요일 많은이들의 정신을 장악했다"고

했습니다. 이른 저녁시간 미국 특공대는 빈 라덴을 생포할 것이라고 확신했답니다. 그런데 반나절이 지나 말을 바꾸어 사살하라고 지시했다고 합니다.

 

2, 시신 신원 확인

 

빈라덴이 머리에 총을 맞고 사망했다는 발표이후, 시신의 신원확인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었답니다.

인터넷에는 머리에 총을 맞은 가짜 시신 사진이 도는동안, 네티즌들은 미국이 알카에다 두목을 무찌렀다고 하면서 제시한 증거들에 의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국측은 DNA검사 결과 100% 그의 시신이 맞다고 했지만,  언제, 어떻게 검사가 진행됐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고요. 그의 시신 사진을 CIA의 전문가들이 옛날 사진과 분석한것에 의하면 95%가 일치한다고 하고, CNN에 의하면, 미국 정부는 사진이 전파되었는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3, 시신 수장

 

시신을 매장하면 곳이 테러리스트들의 본거지나 성지가 될것을 우려한 미국은 바다에 수장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성급한 선택에 의문을 제기해볼수 있다고 합니다.

 

파리와 카이로에 있는 이슬람 협회들은 수장은 이슬람 의식에 어긋나는것이라고 하면서

보통 사우디 아라비아 서쪽에 있는 도시인 멕크 방향으로 매장하는것이 그들의 전통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미국측은 24시간안에 장례를 치르는 이슬람 의식에 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4, 파키스탄의 협조 

 

과연 파키스탄이 아보타바드라는 도시에 있었던 빈라덴을 물리치기 위해 알카에다에 저항해서 미국측에 협조했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스럽다고 합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파키스탄의 도움에 경의를 표하며, 파키스탄 대통령의 이름을 들먹이기도 했지만 위싱턴의 단독작전이었다는겁니다. 미국은 파키스탄에 통보도 하지 않았고, 군사 행동에 대한 윤리적, 합법적인 의무를 주장하며 지상권 침해를 정당화 했답니다.

 

파키스탄 전대통령인, Pervez Musharraf씨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파키스탄 군대가 이끌었어야한다. 외국군이 우리땅에 들어와서는 안되는것이다. 환호하는 파키스탄 국민들을 보기를 원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우리땅이 침해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합니다. 월요일[2일]에 피키스탄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수백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답니다. 

 

5,  보복의 위험

 

빈라덴의 죽음이후 알카에다와 그 소집단들은 보복을 할것인가? CIA 국장인 Leon Panetta씨는 "보복을 시도할것을 거의 확신한다"고 했고, 유럽 의회의 안티테러 담당자인 Gilles de Kerchove씨는 "경계해야된다"면서 "유럽과 미국에 안전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또한 알카에다에 의해 사헬에 인질로 잡혀있는 네명의 프랑스인들의 운명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아프칸에 있는 두명의 프랑스 기자들은, 인질범들이 알카에다가 아닌 탈레반 소속이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수 있다고 합니다.

 

이상 5월 2일 르몽드지가 빈라덴의 죽음을 둘러싸고 제기한 의혹들입니다.

사실 빈라덴은 알 카에다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미치지는 못하고 있기에 그의 죽음이 보다 상징적인 의미로 받아들일수 있다고 하는데요, 파급효과는 간과할수 없을것 같습니다.

 

오늘 프랑스는 아프칸의 프랑스군 주둔에 대해 토론을 벌일것이라고 했고, 프랑스 총리는 예민한 지역에 나가있는 프랑스 공관들에 안전 강화를 지시했고, 프랑스내 테러 경계도 최고 수위로 높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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