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빈 라덴 사망이 프랑스에 미치는 영향은?

파리아줌마 2011. 5. 6. 07:36

오사마 빈라덴이 사망하고 난이후 여러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 상황에 대해 얼버무리고 버벅대는 미국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듯합니다.

 

프랑스 은행이 고객에게 받는 수수료가 많아 누군가가 공식적인

도둑이라고 하던데, 아무런 절차도 없이 남의 나라 땅에 들어가 무작정

사람 죽이고는 정의를 들이대니 어느 한편으로는 공식적인 암살자가

이런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사이 빈라덴의 거처를 미국이

몰라서 10년을 찾아 헤맸을까하는 의혹도 생기더군요.

 

이런 경우 미국정부에게 진실은 불편할뿐입니다.

진실이 불편한 사람들은 항상 사심 어린 의도로 가득차있지요.  

진실을 가리기 위해 너무 짙게 분칠을 해서 언뜻 향기가 나지만

조금있다보면 역한 냄새만 풍기게 됩니다. 오늘 한겨레 신문 사설에서는 '미군이 빈라덴을 사살함으로써 그를 ‘순교자’로 만들어버렸다는 비아냥도 나온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이해할수 없는 태도로 인해 빈 라덴이라는 테러리스트는 순교자가 될수도 있나봅니다.

 

빈라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프로 아메리칸'이라고 불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거처하는 엘리제궁은 '희생자들에게는 정의가 실현된것'이라고 반겼습니다. 대부분의 프랑스 정치인들은 좋은 소식이라고 했지만, 녹색당 당원은 체포하지 않고 사살한것에 대해 '암살'이라고 했으며, 외무부 장관도 체포했어야 했다면서 이런 식의 행동은 악순환만 불러올뿐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리비아에 군사력을 투입한것에 대해 '카다피를 죽이는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의 힘을 약하게

하는것'이라고 해서 미국의 빈라덴 사살을 빚댄 발언임을 짐작할수 있었습니다.

 

화요일[3일] 빈라덴의 사망소식을 들은 프랑스 언론들은 아랍 혁명이 기울고 있는 시기에 일어난 일이고,

보복의 위협을 가정하면서 테러리즘의 끝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러면 빈라덴의 사망이 프랑스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 줄것인지?

 

첫번째는 아프칸에 주둔하는 프랑스 병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것이랍니다.

 

2001년 911 테러이후 국제연맹으로 프랑스는 아프칸에 현재 4천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는데,

그동안 56명의 사상자가 있었습니다.

 

프랑스 국방부 장관은 '아프칸 국민들의 안전위해 있는것이지 빈 라덴을 쫓기 위한것은 아니었다'고 하면서

병력철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지만 프랑스 통신사의 보도에 의하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쟁거리가 될것이라고 합니다.

 

사회당의 Jean-Michel Boucheron는 프랑스 병력의 규모와 형태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해야된다고 했으면,

여러차례 병력 철수를 외친 또다른 사회당 당원은 서두르지 않게 철수해서 분쟁의 소용돌이속에서 빠져나와야

된다고 했습니다.

 

두번째는 사헬에 잡혀있는 프랑스 인질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것인가?   

 

2010년 9월 마그레브 이슬람 알케에다는 프랑스 원전회사인 아레바 직원 4명을 인질로 잡았습니다.

그들은 파리를 압박하여 경제적인 수입을 노릴수 있는 상품가치가 있었답니다.

하지만 이번 빈 라덴 사망으로 인해 그들이 풀려날수 있는 교섭은 더욱 힘들어질것이라고 합니다. 

 

이조직에 대해 책을 낸 알제리 작가는 '인질들의 목숨이 확실히 위험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조직은 빈라덴 사망이후 즉각적이고도 쉽게 보복을 할수 있는 테러리스트 집단이라며 아주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했고, 이슬람 전문 기자는 인질들의 목숨이 위험할지는 않을것이라고 보지만, 미국인 인질이 없기에 정신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 프랑스 인질을 해칠수도 있다고 합니다. 어쨌든 보복은 확실히 있을것이랍니다.

 

세번째는 프랑스는 보복 테러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어 

 

프랑스 정보부장은 '테러의 위험이 예전보다 더 심각해졌다'고 하면서 '빈라덴은 911테러의 상징일뿐이지 아무도 관심가지지 않은 늙은 할아버지 같은 존재다. 하지만 그의 뒤에서 그간 양성되어진 대원들을 자극하게 되었다'면서 '미국에게는 좋은 일일지 모르겠지만 안전적인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 지금부터 사헬에 있는 인질들, 각국에 있는 대사관, 에어프랑스 비행기 등 각별히 조심해야된다'고 했습니다.

 

내무부 장관은 테러경계령을 붉은색 수위까지 올리고 매일 군인, 경찰, 헌병대 2천명을 동원시켜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1995년 파리가 테러로 물들었던 시기를 살아온지라 이는 저 또한 피부로 느껴지는 일입니다. 당시 남편은 근처에 있던 휴지통이 폭발하는것을 목격하기도 했었지요. 지하철에 주인없이 있는 가방은 바로 신고되어져 자체 폭파됩니다. 심지어 요즘 파리시내로 외출하기조차 꺼려지기도 합니다.

보복 테러의 위험은 현재 프랑스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들에도 도사리고 있지요.

과연 미국정부가 원한건 이런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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