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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대학 등록금에도 알바뛰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

파리아줌마 2011. 7. 13. 08:42

프랑스 젊은이들 두명중의 한명은 먹고 살기 위해

여름동안 알바하고 있어

 

프랑스 대학은 스펙을 쌓기 위한곳이 아니라 공부를 더하고 싶은

이들이 가는 곳입니다. 프랑스에는 대학외에 엘리트 양성 기관인

그랑쩨꼴이 있는데, 이학교는  2년간의 혹독한 준비과정[프레빠]을

통과해야만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일부분이고, 대부분은 대학을

가기 보다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깔로레아[대학입학시험에 통과하고

나서는 취직을 위해 전문대학으로 갑니다. 

 

프랑스에서 대학에 간다는건 일종의 사회 진출을 뜻하는것으로,

대학생이 되는 시기가 만 18세인 성인이 되는 나이입니다.

그때부터 성인으로서 본인 삶을 일구어가고 있습니다.

 

프랑스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들을 애지중지 키우지 않고, 엄격하게 교육을 시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정신적으로 빨리 성장합니다. 또한 육체적으로도 성장이 빨라 고등학생들은 이미 성인 같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아무리 사회 진출이라지만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난뒤 사회인으로서 독립하기에는 허술할때지요. 

 

저렴한 대학 등록금에다 폭넓은 장학금, 그리고 집세 지원까지

     

프랑스는 200년전부터 무상교육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까지도 국가가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르코지 대통령은 지난 2009년 대학의 차별화와 독립성을 골자로 한 대학 개혁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교육현장에 변화가 일고는 있습니다.

 

현재로선 68혁명 이후 대학이 평준화 되어 프랑스 고등학생들은 대학입학 시험인 바깔로레아에 통과되면 어느 대학이든지 갈수 있습니다.

 

등록금을 보면, 학부는 174유로( 27만원), 석사과정은 237유로로 조금씩 올라갑니다.

 

대학 등록금은 거의 없다고 해도 될만한데요, 더군다나 57만여명에게 장학금 혜택까지 주고 있습니다.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들은 등록금 면제받습니다. 장학금은 부모 수입에 따라 매달 최고는 400유로[60십만원]까지 받을수 있고, 거기다가 성인이 되면 프랑스 시민의 한사람으로 인정되어 집세 수당을 받습니다.

 

 

                                                                                                                         사진 : AFP

 

이런 혜택에도 불구하고 여름동안 알바 하느라 바쁜 젊은이들

 

얼마전 프랑스 기독 젊은 노동자[Jeunesse Ouvrière Chrétienne] 협회가 발표한것에 의하면, 2010년 프랑스 젊은이들 두명중의 한명은, 나머지 일년을 먹고 살기 위해 여름동안 일을 했답니다. 15세에서 30세까지의 젊은이들 732명에게 질문을 했고 그들중 72,9%가 22세 미만이었고, 62,6%가 중 고 대학생이었답니다.

 

조사에 응한 젊은이 54,9%가 지난해 여름동안 알바를 했다고 합니다. 그들중 53,1%는 나머지 일년동안 학비와 집세등을 벌기 위한 일이었다고 합니다. 3년전인 2007년 통계에 의하면 이런 생활비 벌기 알바는 41,7%였다고 합니다. 가볍게 푼돈을 벌기 위한 알바생은 51,4%, 3년전에는 63,8%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것은 지난 3년 동안 생계유지형 알바생들이 늘었다는겁니다. 젊은이들 46%가 알바비용을 정확히 받았다고 하고, 89,7%가 좋은 노동 조건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노동의 가치를 높이 사는 프랑스다 보니 알바생들에게도 댓가가 제대로 지불되고 있나봅니다.

 

저렴한 대학 등록금에다 정부에서 집세와 장학금까지 후하게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젊은이들은 생계유지를 위해 여름 동안 열심히 알바를 하고 있다니 조금은 의아스럽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두가지 이유가 있을것 같습니다.

 

그만큼 프랑스 경제가 힘들어졌다는거겠지요. 글로벌 경제 위기를 거치면서 프랑스 물가는 하늘 무서운지 모르고 치솟았습니다. 장학금과 집세 혜택은 부모의 소득에 비례해서 나오기 때문에 오르는 물가와는 별상관없이 주어진 액수대로 나옵니다. 그건 지원이나 보조일뿐 생활 전체를 담당할수는 없을것입니다.

 

그러면 그 나머지는 부모가 담당할수 있지만 프랑스 젊은이들은 비교적 의존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두번째 이유입니다. 프랑스 친구 까린은 젊었을때 알바해서 번돈으로 옷을 사입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아주 당연하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대학때는 호텔 카운터에서 일하다가 사르코지 대통령과 얽힌 에피소드를 들려주기도 했습니다.

 

아직은 어리다고 할수 있는 20대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여름내내 바캉스도 반납하고 알바를 하고 있으니 어쩌면 안된 일이지만, 세상에 부딪히며 배워나가고 있는 한 훈련의 과정일것입니다. 앞으로 삶을 개척해나가는데에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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