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베네통의 충격적인 광고 사진, 매출에 어떤 영향이 있나?

파리아줌마 2011. 11. 21. 08:15

지난주 프랑스에서 논란이 되었던 것들중의 하나가

베네통이 새롭게 등장시킨 광고 사진이었습니다.

이른바 언헤이트[unhate] 캠페인이라고 하더군요.

 

페이스북에 돌던 르몽드 블로그 링크된것을 보고는 후덜덜~ 했습니다.

 

교황이 이슬람 지도자와, 오바마가 후진타오와 사르코지가 멕켈과

입맞춤하는 사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경악스러웠던것은 이명박과

김정일의 입맞춤이었습니다.

 

어쨌든 현재 지구상에서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는 지도자들간의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랍니다.

 

한동안 뜸했던것 같은데 참으로 오랜만에 베네통의 충격적인 광고 사진을

대했습니다. 예전에 베네통의 광고 사진은 보기 민망하고 눈살을 찌부리게 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것으로는

파리 지하철에 크게 붙여진 심장인가 폐 사진이었던것 같습니다. 끔찍했지만 이상하게도 자꾸 눈길을 끌더군요.

 

 

 

자극과 충격요법으로 브랜드를 확실하게 인식시키는 광고로는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세계적인 종교지도자들과 대통령을 인물로 등장시켰습니다.

이 사진은 지난주 화요일 파리로부터 시작해서 밀라노, 뉴욕, 텔아비브로 퍼져나가면서, 바티칸에서는 존중의 심각한 결여라고 고발할것을 시사했고, 이에 베네통측은 카톨릭 신자들의 예민함을 타격한것에 대해 유감

표하면서 교황 사진만 내렸다고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불만족했다며 백악관에서도 논란이 되기는 했지만 법적인 대응까지는 이야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이같은 논란이 어떤 광고 효과를 가져올까?  

 

지난주 금요일 외출하면서 지하철 신문잡지 가판대에는 일간지, 르파르지앵[le Parisien] 첫면에 사르코지와 안젤리나 멕켈이 입맞춤하고 있는 베네통 사진이 실려 있었고, 광고에는 정말 모든것이 허용될수 있을까? 라는 제목으로 문제 제기가 기사들이 있었습니다. 많은 파리 시민들이 그신문을 사더군요.

 

르파리지앵에 의하면, 충격적인 광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구매하는데는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합니다. 결과는 그반대였습니다. 광고 사진이 나가고 나서 베네통은 매출이 33%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같은 자극은 광고 이미지에 그칠뿐이고, 사람들은 점점 광고를 찾아보는 경향만 생길뿐이라고 합니다.

 

일간지는 광고 에이전시 회장인 Franck Tapiro의 인터뷰를 싣었던데요, 그는 광고는 항상 섹스와 종교를 함께 묶어서 사용한다고 하면서, 이번의 자극은 상품에 대한 어떤 의미는 부여할수 있지만, 충격은 항상 이미지를 망치는 것으로 끝날수 있음을 알아야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자극은 판매를 부축이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라고 하면서, 베네통의 경우는 옷과는 아무 연관이 없다고 합니다. 현재 베네통 브랜드는 논란이 되는 광고로만 존재한답니다. 매출이 늘지 않는다고요, 왜냐하면 그 광고는 상품에 가치를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반대로 브랜드를 죽이는 결과를 가져왔답니다. 베네통이라는 이름은 유명한채로 남아있지만 충격적이고, 시니컬한 이미지와 동질화 된다고 했습니다.

 

 

 

 

프랑스인들의 반응     

 

이번 베네통 광고 사진의 유일한 이성간의 입맞춤이었던 사르코지와 멕켈에 대해서는 엘리제궁은 어떠한 언급도 없었고, 내년 대선에 후보로 출마할 프랑스 민주기독당의 크리스틴 부탱[Christine Boutin]은 베네통 제품을 보이콧할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녀는 사진을 보고 충격받았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종교를 가지고 웃으면 안된다 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주교회의의 대변인은 세계가 화해하자는 의미치고는 엄청나기는 하다고 하면서, 들끓게 만들기를 원했다면 성공한것이라고 했습니다.

 

프랑스 문화부 장관인 프레데릭 미테랑은 종교를 희화하는것은 충격적이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베네통 광고 사진을 보고는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합니다. 원래부터 베네통은 그래왔고, 이번에 다른것들에 비해 조금충격적이기는 하지만 아이러니컬하다고 했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습니다. 좋은 생각이고 신선하다는 글도 있었고, 반대 의견에 서로 온라인 논쟁을 벌이는 등, 들끓고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적인 댓글은 모든것에 웃을수는 있지만 모든이와 함께 웃을수는 없다고 남긴 글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이건 표현의 자유가 거론될건 아닌것 같습니다. 베네통사의 의도가 어떻든간에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에서 만들어낸 로고가 찍혀있는 사진들입니다. 이건 정치인과 종교인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한것으로 봐야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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