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전 교육부 장관, 우파에게 교육은 짐일뿐

파리아줌마 2011. 11. 30. 08:37

우파 정권이 무너뜨린 프랑스 교육 좌파가 나서고 있어

 

지난 10년간 프랑스 교육계에 일자리가 10만개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는 공무원직 삭감에 따른것인데, 교사뿐만 아니라,

학생 감독등 학교의 전반적인 일을 하는 분야에 해당되는겁니다.

 

그래서 최근 몇년전부터 해마다 교사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개학하는 날 파리의 교사들이 파업을 했었고, 지난 9월에는

대대적인 교사들의 시위가 있어 초등학생인 작은 아이는 학교를 가지

않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아이 학교는 학급을 늘릴수 있었답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학부모 협회 대표들이 연대해서 도지역 아카데미에 압력을 가해서 얻을수

있었던것이랍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있던 어떤 엄마는 자기 아이 학교는 교실을 줄이고 있다며 한탄하더군요.

 

교육의 질이 아닌 양적인 분야에 타격이 있는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당연히 질적인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학생들로 넘쳐나는 교실의 증가와 더불어 교사들의 연수를 없앴으며, 학교 폭력과 학업 실패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저출산을 극복하고 유럽내에서 아기 챔피온이 된 프랑스에는 어린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정부는 교육계에 일자리를 줄이고 있으니 이런 모순도 없겠지요.

 

그런데 지난 10년 동안 우파정권이 줄인 교육계 공무원들을 좌파가 다시 늘리겠다고 나섰습니다.

이는 지난 10월, 2012년 대선에서 사르코지에 대적할 좌파, 사회당의 후보로 뽑힌 프랑소와 올랑드[François Holland]의 계획이자, 공약이 될것입니다. 그는 학교에 향후 5년동안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답니다.

 

작크 랑그 프랑스 전 교육부 장관, 우파에게 교육은 짐

 

그런데 그게 현재 유로와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프랑스의 경제 상태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들이 있나 보더라고요. 사회당 국회의원이자, 프랑스 전 교육부와 문화부 장관을 엮임했던 작크 랑그[Jack Lang]의 인터뷰 기사를 

보았습니다.

 

작크 랑그는 한국에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2009년 사르코지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해 고위층을 만나기도 했고, 무엇보다 외규장각도서 반환에 기여해 지난 가을 주불 한국 대사관에서 수교훈장인 광화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가 지난 10년 우파 정권이 무너뜨린 프랑스 교육에 대해 공화국 역사상 이랬던적은 없다면서 같은 소속당 후보인 올랑드의 제안을 반겼습니다. 프랑스 정치인들은 좌파, 우파 운운하며 신랄하게 서로를 비판하더군요.

 

사르코지에 비해 카리스마가 없어 보여 우려가 되고 있는 사회당 대선 후보인 올랑드는 젊은이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했는데, 그게 당연히 교육과도 연관이 되겠지요. 그런데 그가 제시한 6만개의 일자리는 좀 과한 느낌이 있었나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크 랑그 전 교육부 장관은 그가 학교를 모든것의 중심에 두는것은 힘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우파에게 교육은 짐이고, 좌파에게는 기회라고 하더군요.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정치인들의 정략에 교육이 이용될 수 없고,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교육이 자본에 휘둘리면 안되는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공무원직 삭감으로 학교를 흔들어 놓은 우파 정권은 좌파 정치인에게 교육이 짐이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겠지요. 

 

한가지 개인적으로 불편한것은 현재 프랑스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월화목금, 주 4일제 수업을 합니다. 초등학교는 몇년전에는 토요일 오전 수업만 격주로 돌아가면서 했었는데 없애버리더군요.

 

그런데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주 4일에 오전 시간을 더 추가할 예정이랍니다. 이해는 됩니다. 공부에 대한 부담이 너무 없어 학업 실패가 늘어나고 있는 형편이라 공부를 좀더 시켜고자 하는것일겁니다. 그렇게 되면 토요일 오전이 한가할수 없게 되는것이죠.

 

어쨌든 내년 대선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을지 지켜볼 일이겠지만요, 교육계를 키우려는 정책은 좋은것이라 생각됩니다. 2012년 5월이면 바꾸어 보려는 프랑스인들의 의지가 어떻게 드러날지 알수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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