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시위자들은 경찰을 고소하기도 해

파리아줌마 2012. 1. 18. 07:43

프랑스에서의 시위는 폭력적이지 않다면 경찰들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로 교통 정리와 더불어 시위자들이

안전하게 표현의 자유를 할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들의 주장이 관철되는것은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은듯합니다.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힘있는 자든, 약한 자든, 지배자이건, 피지배자이건간에 그들의 목소리를

낼수 있다는게 중요하겠지요. 이에 불편해 하면서도 정말 귀기울이기도 

하고, 혹자들은 듣는 시늉이라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과 판사들, 실업자들 조차도 파업하고 시위를 하고, 철도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잦은 고장으로 인한 연착에 못견뎌 그들의

의견을 표현하는 데모를 합니다. 이는 민주주의 사회가 허용하는

표현의 자유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거라고 봅니다.

 

그간 워낙 한국과 차이가 나는 소식들을 보아왔기에 그러려니 여길줄 알았는데, 아직도 프랑스인들의 시위 문화는 새롭게, 때로는 놀랍게 다가옵니다. 아무리 살아온 삶의 반을 프랑스에서 보냈을망정 어쩔수 없는 한국아줌마이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라데팡스에서 농성중인 분노한 이들 [les Indignés]             사진 : AFP                                

 

경찰 폭력에 시위자들 고소장 제출 

 

오늘 접한 소식은 시위자들이 경찰을 고발했다는것입니다.

경찰이 폭력적이었다는 이유로요~

 

지난해 미국 뉴욕 월가에 시위가 계속되었을때 파리 개선문의 연장선상에 있는 신개선문인 라데팡스 광장에서

분노한 이[les Indignés]들이 캠핑 같은 형식의 농성을 벌였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프랑스 남부 지방도시인 칸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 반대하기 위한것이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라데팡스가 상징적일수 있는게 수많은 기업들이 들어서 있는곳입니다.

 

11월 4일에서 27일까지 계속된 농성에 참가한 23명의 "분노한 이"들은 오늘[화요일] 경찰의 부적절하고, 비합법적인 폭력에 희생되었다며 근처 낭테르 재판소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그들의 변호사는 전했습니다.

 

고소장에 적힌 혐의를 보면, 전신에 가한 폭력, 이는 어떤 이가 경찰의 곤봉에 머리를 맞았다는것과 다른 이는 경찰이 이유없이 목을 15초 정도 졸랐다는것입니다. 그리고 도둑, 이는 경찰이 텐트와 프랜카드, 그리고 먹을것을 가져갔다는것이고요, 표현의 자유 침해, 위험에 처한 이들을 방치한것, 모욕적인 언사, 거기다가 동물 학대까지 들어가 있었습니다.

 

다 좋은데 도둑 혐의에서 사실 좀 우습기는 했습니다. 그곳은 파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신개선문을 보기 위해 오는 장소입니다. 그런곳에 농성중이라, 침낭과 생활에 필요한 것들이 늘어져 있었으니 미관상 보기 좋지는 않았겠지요. 경찰이 강제로 철거하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들의 변호사는 열거한 폭력을 떠나서 공익에 혼란을 가져다 주지도 않은 이들이 평화적으로 모여 표현하는것을

보호받기를 원한다고 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고 나니 평화적인 시위에 물대포를 대령하고, 경찰이 시위자들을 함부로 대해도 아무소리 할수 없는 지구 반대편의 내나라 생각이 나더군요. 시위는 불법이 아닙니다. 표현하는 한 방법입니다. 폭력적이지 않은 시위자들은 당연히 보호를 받아야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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