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언론, 나꼼수는 정치를 흥미있게 만든 방송

파리아줌마 2012. 1. 30. 08:42

지난해 나꼼수의 열기가 한창일때 미국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프랑스 언론에도 실렸는지 찾아보았는데 없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페이스북에 어떤 한류팬이 나꼼수가 소개된 프랑스

언론 사이트 기사를 링크 걸어놓았길래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서

기사를 읽어볼수 있었습니다.

 

기사를 싣은 언론지는 꾸리에 엥떼르나시오날[Courrier International]

이라는 주간지로, 세계 각국의 소식들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는

프랑스내에서 정평이 있는 소식지입니다. 예전에 외규장각 반환

논란이 일었을때도 이 언론지의 기사를 참고로 블로그 글을 적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꼼수가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미친 영향은 대단하다 할수

있을것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간 있어왔던 어느 진보나 좌파 언론보다 구체적이고, 전략적이며,

더군다나 해학과 풍자까지 가미되어 있어 정치를 골치아프게 생각했던 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가지게 만들었지요.

 

그리고 그 목적은 힘있는 자와 그측근들이 국민들을 기만하지 못하게 만드는것이었습니다. 김어준씨의

날카롭고 예리한 정세 분석과 함께 정부에 딴지거는 언론으로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는듯했습니다.   

 

비록 정봉주 전의원의 구속과 함께 지금은 날개 한쪽이 꺾인듯 하지만 나꼼수 출연진들의 활약이 시민들로 하여금 눈을 뜨게 만들었다는것 하나만으로 훌륭한 성과라 할수 있을것입니다.

 

이 기사는 정봉주 전 의원이 구속되기전인 12월 중순에 나온것인데 나꼼수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성공 요인들도 세세하게 분석해 놓았습니다.

 

나꼼수, 정치를 흥미있게 만든 방송

 

정치를 흥미있게 만든 방송이라는 제목밑에는 오로지 다운 로드만으로 들을수 있는 방송, 나는 꼼수다는 가볍게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면서,

고정 대상 : 우리의 훌륭하신 대통령이라고 되어 있었습니다.

 

나는 꼼수다가 남한에서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하면서 이 풍자 토크쇼의 유명세는 지난 4월 팟 캐스팅을 통한 방송된 이후로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송의 부제는 훌륭한 대통령 헌정 방송으로, 주된 목적은 이명박 대통령과 그의 협력자들을 공격하는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방송이 성공할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 유희적인 감정의 발산으로 정부를 정면에서 비판하고, 4명의 출연진들의 달변과 유머, 억제된 정보만을 알리는 기존 언론들과는 다르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방송이 성공할수 있게 만든 원동력은 출연진들을 이끌어 가고 있는, 풍자 신문인 딴지 일보의 편집장이기도 한, 43세의 김어준의 탁월한 분석 능력이라고 했습니다.

 

주된 분석은 모든 정치 관련 사건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관점에서 이루어진다고 했습니다. 정치 뒷거래에 대한 시나리오에서는 청중들이 진실 여부에 대한 의심을 더이상 하지 않을 세세한 것들을 덧붙인다고 했습니다. 이를 두고 경희대 이택광 교수의 말을 인용, "음모 이론의 아바타"라고 했습니다. 

 

"현실적으로 설명하기 힘들때 추론을 앞세우고, 여러 요소들이 그것을 강화시킬때는 증거로 여겨지는것으로, 

한국인들은 특히 이런 음모 논리를 좋아하고, 나는 꼼수다는 이런 부분에서 이례적인 재능을 가졌다"고 한 이교수의 의견을 싣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식적으로 발표된것에 대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면서 감추어진것들을 찾으려 한답니다. 그런 와중에 고공 곡예의 이야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느낀다고 했습니다. 출연진들은 음모를 이야기하면서 각하는 절대로 그러실분이 아니라고 결론을 맺는답니다. 이는 법적인 제재를 피해가기 위한 보호책일뿐만 아니라 모든것을 드러내고 난뒤 가져야할 한계를 인식하는것이라고 했습니다.

 

나는 꼼수다가 성공할수 있었던 또 다른 원인으로 공영방송의 위기로 성격 지어진 언론 환경에 있다고 했습니다.

방송 출연진인 37세의 김용민은 "나꼼수의 성공은 사회의 심각한 문제들을 다루지 않도록 언론을 장악한 이명박 대통령의 술책의 결과"라고 했음을 밝혔습니다. 그리고 같은 의견인 국민대 이창현 교수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는데요, "언론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에 사람들은 나는 꼼수다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했답니다.

 

지배층을 비판하고, 드러내는일은 카타르시스를 가져다 주었고, 참가자들의 대담 능력은 풍자와 패러디를 통해 정치 언어를 이해하게 해주었으며, 대중들로 하여금 현실을 가리고 있는 베일을 들어올리게 했다고 했습니다.

이에 청중들은 "정치가 이렇게 흥미있는것인줄 몰랐다"고 이야기 한다고 전했습니다.

 

토크 쇼 형식은 남한에서 유명한 예능 프로에서 영향을 받은것이라고 했습니다. 출연진들은 각자의 역할을 맡고 있는데, 김어준은 대통령에 관한 비판을 하고 있고, 51세의 전 국회의원인 정봉주는 정치 이면의 사건들을 드러내고, 38세의 주진우 기자는 덜 자유분방하지만 예리한 양식의 세부 묘사를 통해 대담을 풍부하게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 페이지에는 웹에서 거리로라는 제목의 칸 기사가 따로 있었는데, 방송이 성공하면서 출연진들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나오고 있다고 하면서, 지난해 12월 1일 국회에서 멀지 않은곳에서 그들의 공연을 가졌는데 십만명이 모였으며, 그자리가 한미 FTA 반대하는 집회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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