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신용 등급 강등된 프랑스, 대선에 미칠 영향에 더욱 관심

파리아줌마 2012. 1. 16. 07:55

13일이었던 지난 금요일, 프랑스에 찾아온 비보가 있었으니,

미국의 신용 평가 기관인 Standard & Poor's사가 프랑스의

신용 등급을 최고인 AAA에서 AA+로 강등시켰습니다.

 

이미 6개월전부터 예상되었던 일이어서 그런지 큰 동요는

없는듯했습니다. 프랑스 정치인들도 처음에는 트리플 A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여러번 위험이 반복되다 보니 포기한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신용평가 기관의 결정에 휘둘리지

않겠다고 한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금요일 이후로 프랑스 네티즌들은

그간 신용 등급 강등에 대해 최소화하려고 한 정치인들을 비난하고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는 큰일인것이지요.

신용 등급 강등은 투자자들로 하여금 신뢰를 잃게 될것이고, 채무 이자가 높아지면서 국가 부채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정부와 회사, 개인들에게 가져다 줄수 있는 피해를 무시할수는 없을것입니다.

 

르몽드지는 검은 금요일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싣었고, 프랑스 언론 사이트에 실린 관련 기사에는 엄청난 댓글들이 달려져 있더군요. 무엇보다 이번 소식은 프랑스 대통령 일차 선거를 3개월 앞둔 때라 대선에 미칠 영향에 대한 관심에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야당인 사회당은 이미 후보가 정해져 있고, 대통령을 한번만 더 하고 싶다고 오래전에 입장을 밝힌 사르코지는 아직 공식적인 발표만 안했지 대권 도전은 확실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최근 사르코지 대통령의 신임이 살짝 올라가고 있었는데 지난 금요일 미국으로부터 날아온 소식은 엘리제 궁에 직격탄을 가해버린것입니다.

 

그날 이후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1월말에 개혁안을 발표한다고만 하더군요.

사르코지는 프랑스 공화국 역사에 1975년 이래로 유지했던 신용등급을 강등 시킨[?] 좋지 않은 이미지의

대통령으로 남게 된것입니다. 

 

신용 등급 강등이 발표되고 난뒤 사회당 대선 후보인 홀랑드[Hollland]는 바로, 프랑스가 강등된게 아니라,

사르코지의 정책이 하락한 것이라며 공격할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그렇듯이 사건이 터지니 서로 탓하느라 바쁘던데요, 대선을 3개월정도 남겨두고 있으니

더욱 박차를 가하는듯합니다.

 

사르코지편인 총리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기에 심각하게 생각할것도, 그렇다고 과소평가할것도 아니라고 하면서 사르코지 정책 탓을 한 사회당 후보는 틀렸다고 하는 등 여야가 책임 전가 하는 모습이 보기 좋지는 않더군요.

 

대통령의 정적들은 사르코지가 집권했던 5년은 실패라며 바로 정략적으로 연결시켜더군요.

그게 정치의 세계인거겠지요.

 

오늘 관련 동영상에 프랑스 시민 인터뷰한것을 보니,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언론들도 여야 정치인들의 공방을 주로 다루었고, 논설위원들도 신용 등급 강등이후에 대선을

겨냥해서 글들을 싣었다고 프랑스 통신사가 전했습니다.

 

사르코지에게 온 혹독한 충격, 엘리제궁의 사람들을 뒤흔든 지진이라는 표현으로 경제적인 결과보다는 대선과 연관시켜 의견들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프랑스인들 61,8% 일상에 타격이 올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프랑스 일간지인 르파리지앵이 신용 등급 강등 발표 다음날인 토요일 프랑스인들을 대상으로, 트리플 A 하락이 일상에 미칠 타격에 대해 두려워하냐는 여론조사에 61, 8%가 그렇다고, 38,2%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프랑스 네티즌들의 반응을 보니 세가지였습니다.

 

결과가 심각하다와 별 문제 없다는 극과 극인 것과, 타격은 부자들이 아닌, 저 소득층들에게 가해질것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세번째것이 가장 와닿더군요.

 

정치인들은 대선에서의 당리당략으로 서로 싸우고 있고, 나라 경제가 힘들다고 세금 더 많이 내겠다는 부자들에게는 별로 해당되지도 않을것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댓글 하나가 댓가를 치룰것이라면서, 6년전부터 퇴직해서 연금받고 있는데, 지난 12월부터 퇴직 연금 52유로[8만원]가 줄어들었는데, 사회빚 상환을 위해 퇴직 연금에 0.5%를 부과하는 것이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합니다. 타격이 없을 것이라는 이는 잘못 알고 있다면서 미래가 증거가 되어줄것이라고 하더군요.

 

보기에는 사르코지의 대선은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것 같지만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를 일이지요.

어떤 프랑스인은 프랑스인들이 사회당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사르코지에 반대해서 그쪽으로 표를 줄것이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예상은 했었지만 새해부터 들려오는 소식이 우울하기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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