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동성애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과 난관들

파리아줌마 2012. 4. 6. 07:39

블로그 글을 쓰면서 프랑스에 대해 더 잘 알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 사회나 산재한 문제들이 있겠지만 프랑스 사회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정신은 가볍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대라고 할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보수적인 나라였습니다.

 

여성에게 바지 착용을 금지한 법안이 아직도 폐지되지 않고

있고, 월급에서 남녀 차별이 있으며, 동성애 같은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 또한 만만찮은 곳입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동안 여성들은 그들의 권리를 위해 끊임없이 싸워왔고,

동성애 문제도 겉으로 드러내어 사회안에 평등을 실현 시키고자 많이 노력한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는 1860년에 동성애를 사회적 장애로 규정하고 벌금형을 내렸답니다.

그 이후 120년이 흐르고 나서 경시청에 동성애자를 처벌하는 센터를 없앴고,

정신병으로 간주해 동성애자들을 색출하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 

 

그다음해인 1982년에는 15세 이상의 동성애자들에게 벌금형을 폐지하고, 1990년에서야 정신병 리스트에서

삭제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권리들이 차츰 강화되었습니다.

 

동성애자~, 가장 관건은 같은 사회안에서 살면서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겠지요.

저에게 편견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일테고요, 얼마전부터 편견을 없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다 개방적이고, 편견이 덜한 프랑스일지라도 동성애에 대한 시선은 곱지 않습니다. 다만 비교적 드러내지 않고, 사회 분위기가 대담 같은 것을 통해 함께 노력하며 나아가려고 하고 있더군요.

 

며칠전 르몽드지가, 프랑스 젊은 동성애자들에게 거부의 두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프랑스 젊은 동성애자들의 인터뷰 기사를 싣었습니다.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르몽드는 유권자인 그들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게 살아가고 있는 프랑스 동성애자들의 고통과 한숨 섞인 이야기더군요.

 

디에고, 엘로디,소피, 다비드, 마크는 평범한 프랑스인들이랍니다. 그들의 직업은 마케팅 어시스던트. 특수 교육자, 국토부 직원, 의회 어시스던트이고 25세에서 30세 사이들이며, 커플을 이루고 살고 있답니다. 아이는 없고, 어떤 이는 생각하고 있답니다. 그들은 보기에 시민들과 같은 삶을 살고 있지만 좀 복잡한 것이 동성애자들이랍니다. 그들의 젊음과 프랑스에서 동성애자들을 이상하게 보지 않은 시선이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답니다.

 

파리의 어느 까페에서 함께 한 이들중 다비드만이 SOS 동성애 혐오 협회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고, 사회당 당원이었고, 다른 이들은 어떤 사회적인 활동을 하지 않는답니다. 긍정적으로 보자면, 사회는 점점 더 열고 있고, 사회당 대선 후보는 동상애자들의 결혼과 입양을 허용한다는 공약을 내세우며, 여론 조사에서도 프랑스인들은 호의적이었답니다. 이에 마크는 덜 폭력적이 되었다고 말했는데, 그들의 존재는 그들 보다 10, 20, 30살이 많은 이들과는 달라져 있답니다.

 

숨기지 않아도 되고, 가족과 단절하지 않고, 친구들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특히 죄책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이 생겼다고요, 이에 디에고는 우리는 괴물도, 비정상인도 아니라고 했습니다.

 

세명은 우울증을 겪었고 한명은 자살을 시도했답니다. 어떤 이는 생존자로 표현하기를 서슴치 않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부의 증거들은 항상 도사리고 있답니다. 동성애자들 대부분은 가족 성이 나타나지 않기를 원하고 있답니다.

 

그들이 봉착하는 첫 난관이자 가장 큰것이 자신의 동성애를 받아 들이지 못하는거랍니다. 엘로디는 27살까지

부인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장을 하거나 여장을 하며 스스로를 아프게 했답니다.

 

다비드가 어린 시절부터 살았던 지역의 주민들은 동성애라고 하면 게이 퍼레이드와 광기속에 갇힌것만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는 그런 것과 닮기를 원하지 않았답니다. 이런 단절감으로 다비드는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에게 마지막 구원은 인터넷이었답니다.

온라인을 통해 같은 동성애자들과 소통할수 있었던건 큰 위안이 되었다고 합니다.

 

형제 자매들은 의지할 만한 곳이 된답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단지 소피 부모만이, 축하해 그녀의 이름은 무엇이니? 하며 받아주었다고 합니다. 마크는 집에서 쫓겨나 친구 집으로 피신했고, 디에고는 아빠가 자신을 죽일것만 같은 두려움이 있었답니다. 평상시에 워낙 엄마와 좋은 사이였던 엘로디는 별생각 없이 이야기 했는데 엄마와의 관계가 전과는 달라졌답니다. 이들 셋은 여러해 동안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채 살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다시 관계가 회복되어 행복하게 지내고 있답니다.

 

젊은이들은 일찍 가족과 고향을 떠나 도시로 나와 자유롭게 사는데, 여기에서 어떤 괴리감이 있답니다.

시골이나, 외곽지역에서는 도시보다 동성애를 받아들이기 힘들어 한다고요.

 

하지만 도시인 파리도 마찬가지랍니다.

동성애자들은 파리에서 남들처럼 살지 못한다고요. 일터에서 소피는 다른 이들처럼 주말에 무엇을 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답니다. 하지만 몇몇 사람들과는 그게 불가능하다는 느낌을 받았답니다.

 

상황을 살펴야 하고, 위험을 가늠해야 하며. 침묵할 줄 알아야 된답니다. 동성애 혐오는 빈번했습니다.

 

여기는 사랑하는 연인들이 거리에서 입맞춤하는게 자연스럽습니다. 소피의 친구는 파리 지하철에서 그녀 이마에

입맞춤을 했답니다. 이에 어떤 남성이 말하기를, 나는 호모를 싫어해, 왜 그들은 이렇게 표시내도 된다고 생각하는지,,,만약 좌파가 이기면 그들은 모든 권리를 가질것이라고 생각하겠지,,,라고 했답니다. 

 

고정관념은 지속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감정도 없고, 성에만 관심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소수는 그렇기도 하다고 다비드는 이야기했습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는 것? 그들은 아직 그러지 못한답니다. 하지만 선택하기를 원하고, 권리의 평등을 요구하고 있답니다. 이런 인식으로 동성애가 정상으로 받아들일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들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투표하러 가겠지만 그것만은 아니랍니다. 다른 모든 프랑스인들처럼 사회 경제 개념은 그들의 주된 걱정이라며 글을 맺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