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팬이라고는 할수 없지만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은 마르땅이 지난주 금요일 페이스북 메세지로
기사 하나를 링크해서 보내주면서 이거 읽어봤냐고
합니다.
제목이 한국 티비에서 외국인은 모두 성범죄자였습니다.
이 기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케이팝 팬들 사이에도 돌았나
보더라고요. 그저께 한글 공부하는데 한 학생이 그 기사에
대한 이야기를 놀라면서 하더군요.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인 여성에 대한 이야기인것 같아 별로
읽어 보고 싶지 않아 처음에는 외면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이 가길래 기사를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한국 관련 글을 쓰는 프랑스 블로그인줄 알았는데, 인터넷 언론이었습니다.
주로 한국과 북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지방인 릴[Lille]에 근거지를 두고 있더군요.
MBC방송이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고 하면서, 드러난 인종 차별로, 외국인들은 불쌍한
한국 여성들을 희생시키는 성범죄자이자, 에이즈 감염자로 보도 했답니다.
한국에서 인종차별의 바람은 점점더 강하게 분다면서 얼마전 총선때 외국인 출신 후보인 이자스민씨가 소셜 네크워크에서 공격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한국의 3대 주요 언론중의 하나인 MBC에서 인종 차별의 역류에 연루되었다고 했습니다.
전파를 탄 방송에서는 외국인은 도덕성이 없는 성범죄자들이고, 순진한 한국 여성을 무너뜨리는 이들로 전했답니다. 이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했습니다.
방송 이후 MBC인터넷 포럼에서는 안티 외국인에 대한 글들이 빗발쳤답니다.
이에 한국에 있는 외국인 그룹들은 오늘[3일] MBC청사 앞에서 시위를 가지려고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호소했다고 합니다. 어떤 외국인은 경찰의 대응을 걱정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한국에는 외국인의 정치 활동이 법으로 금지되어 있기 때문이라더군요, 하지만 존중과 침묵 시위가 될것이라고 했습니다.
페이스 북이 링크 되어 있길래 들어가 보았습니다. 오늘 시위한 사진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외국인 남성들의 행악에만 관점이 맞추어진 편협한 보도
기사를 읽으며 설마설마 했습니다.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프랑스인들, 즉 외국인들의 시각으로만 봤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설마가 사람을 잡더군요. 기사에 있는 유튜브 동영상으로 4분 남짓한 방송을 보았습니다. MBC의 세상보기 시시각각이란 프로였습니다. 시시각각이라는 제목이 무색할 정도로 한편으로 치우친
프로였습니다.
정말로 무조건 외국 남자들을 가해자로 놓고 보았더군요. 그리고 그들과 사귄 한국 여성들은 일부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럴려면 일부 외국인 남자들이라고 해야되는데 그런 지적은 없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인들의 분노를 살만했고, 외국인 혐오를 조장할 프로였습니다.
그런 일들은 분명히 있었고, 사회 문제시 되고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것을 다룰려면 외국인에게 쉽게 마음을
여는 한국 여성들도 함께 다루어야지, 그들은 무조건 순한 양으로, 그리고 외국인 남자들은 나쁜 이리로 다룬게 말이 되지 않지요.
아무리 피해를 입었더라도 그녀들 또한 자유로울수는 없을겁니다. 그리고 어디 그녀들만 피해를 입었겠습니까? 한국말 못하는 외국인 남자들도 한국 여성과 사귀어 피해 입은 경우가 전혀 없다는 보장도 없겠지요. 또한 한국인
남녀 사이에서도 충분히 일어날수 있는 문제를 외국인이라고 더욱 두드러지게 보는것일수도 있습니다.
한류붐에 힘입어 더욱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을것입니다. 물론 문제되는 외국인은 처벌이 필요하겠지만 좀더 열린 마음으로 그들을 대해야되지 않을까 합니다. 한국의 3대 주요 언론들 중의 하나라는데서 다루는 방송이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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