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르몽드, 나꼼수가 소르본 대학을 산만하게 하다

파리아줌마 2012. 6. 1. 07:17

지난 화요일[29일] 소르본 법과 대학에 있었던 나꼼수

파리 공연전 현지 언론들과 정치학과 교수들과의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주최하시는 분에게 프랑스 언론 어디에서 왔냐고 물으니

르몽드에서도 왔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이 알려준 덩치큰

르몽드지 기자가 진지한 모습으로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설마 했습니다. 그렇게 참석하기는 해도 기사화 시킬까 싶었거든요.

그간 르몽드가 나꼼수를 소개할때는 다른 한국의 정치 사회적인

화제들속에 일부분으로 다룬적은 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인 30일 바로 기사로 떴더군요.

 

 

 

제목이, 남한에서 가장 인기있는 팟캐스트가 소르본을 산만하게 하다 였습니다. 여기서 산만하다[distraire]는 뜻은 상징적입니다. 소르본은 대학입니다. 집중해서 공부해야되는 학구적인 분위기가 풍기는 곳에 나꼼수 멤버들이 떴으니 산만해질수 밖에요~

 

어쨌든 프랑스 파리에서 발행되는 세계적인 권위의 일간지이자. 진보 언론인 르몽드가 나꼼수를 주목했습니다.

김용민씨 트위터를 보니 공연이 있었던 다음날도 르몽드 기자와의 인터뷰가 이어졌더군요.

 

옮겨봅니다.

 

소르본 대학 강의실에서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전통적으로 학구적인 곳에서 익숙하지 않은 분위기다.

강단에는 남한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정치 풍자 방송을 하는 세명의 진행자가 있다 : 딴지일보 창간자인 김어준, 조사 기자인 주진우, 대학교수이자 정치평론가인 김용민은 유럽 투어중이다.

 

29일, 19세기 건축물인 강의실에서 그들은 거의 3시간 동안 일화와 모사, 질책을 번갈아가며 했다.

200명 정도 되는 관중들은 남한에서 외국으로 나온 이들로, 대부분 학생들이었다. 어떤 이들은 네델란드와 독일 등 멀리서 왔다. 

 

베를린에서 온 41세의 신승희씨는 가족들과 함께 자국과 접촉을 이어주는 이들을 만나러 왔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모두 이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고, 규칙적으로 듣기 시작한지 일년이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 언론에서 표현의 자유가 줄어든 나라에서 자유로운 목소리를 낼수 있는 이 방송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4월에 시작된 나는 꼼수다는 베를뤼스코니 같은 보수 대통령을 조롱하고 있고, 그의 측근들이 저지른 부정을고발하고 있다. 이방송은 제재를 피할수 있는 아이튠을 통해 들을수 있다.

 

"6개월만에 6백만명이 방송을 들었다"고 김어준은 이야기했다.  긴 머리카락에 짧은 콧수염이 있는 그는 록큰롤 그룹의 가수를 닮았다. 그의 최근 저서 "닥치고 정치"는 베스트 셀러가 되었다.

 

 

우리는 정치적인 지위를 가졌다

 

 

원래 그들은 4명이었다. 하지만 정봉주는 지난해 12월에 이 대통령의 소문을 퍼뜨렸다는 이유로 1년형을

받고 감옥에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재판장에 소환되었다. 많은 이들이 우리 방송을 듣기 때문이다. 우리가 진실을 말하면 권력은 언론에 재갈을 물린다."고 김어준은 이야기한다. "군사 독재하에서 권력은 신체적인 고문을 사용했다. 이 정권은 경제를 도구로 사용한다. 그는 돈으로 억압한다"고 덧붙였다.

 

그들의 투쟁은 정치적이다. "우리의 무기는 사실이다. 유머는 대중을 끌기 위한것"이라고 김은 단언한다.

그는 "보수에 대항해 진보 유권자들을 모으고자 한다"고 했다.

 

2011년 서울 시장 선거에서 그들은 새로운 역량을  보여 주었다. 팟캐스트 방송은 젊은 유권자들을 동원하면서 좌파 후보를 지지했다. "그 일 이후 우리는 정치적인 지위를 가졌다. 그전에는 유머 방송으로만 보였다"고 김어준은 강조한다.

 

그다음 단계는 12월에 있을 대선이다. 그들의 유럽 투어는 해외에 있는 남한인들과 진보 유권자들을 모으고자 한것이었다. 그들의 좌우명은 "박이 아닌 모두"로, 박근혜는 1963년부터 1979년까지 독재자였던 박정희의 딸로 이 대통령이 있는 보수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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