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분주한 6월,,

파리아줌마 2008. 6. 20. 07:26

 

매년 6월은 아이들 학교의 학년 말이라 몸도 마음도 많이 분주하다.

 

올해 처음으로 딸의 오케스트라 발표가 3번에 걸쳐있다.

딸이 속한 오케스트라 2기생들이 예년과는 달리, Antony 시청앞에 있는

성당에서 바로크 프로그램 연주회에 포함이 되어 지난 토요일 딸을 데려다 주고

연주회를 보고 왔다.

 

토요일도 바쁜 아빠는 조금 있다가 연주 장소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우리는 기차 타고 딸의 학교 근처에 있는 성당으로 이동 중,,,

 

 

 

 

 주로 도서 버스를 이용하지만 가끔씩은 이 도서관으로 책을 빌리러 오곤 한다.

 

시청으로 접어드는 입구인데, 소박하고 한가한 토요일 느낌이 물씬...

 

연주회가 있을 성당, 늦은 오후의 햇살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듯하다.

썸머타임으로 밤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인데,.. 이렇게 밝다.

 

ㅎㅎ 성당 시계가 7시 30분이다.. 시계가 10분쯤 늦은 것 같다.

  

 

 일단 1시간전에 딸을 데려다 주고,,, 친구들과 합류하려다 엄마가 사진찍는 줄 알고,,,

 

둘째랑 또 시간 죽이기.. 맞은 편이 시청인데 화단이 곱다.

 

 

레바논 음식점. 꽤 고급스럽다

Antony 시청,  햇살을 정면으로 받고 찍어서,,,

 

 

미사가 이제 마쳤나 보다.

 

 리허설 중에,,,역시 천장이 높다..

 

 

 

 

 

 바로크 프로그램이라 헨델의 "사라반데" 연주도 있었다.

2기 학생들이지만 꽤 잘하는듯했다..그러니 성당에 와서 연주하겠지..

뒤쪽에 딸의 모습이 보인다.

 

음악학교의 4명의 바이올린 선생님들이 3기 오케스트라 학생들과 비발디 협연과 솔로를 돌아가면서,,

아주 멋진 연주였다. 오후내내 지근 지근 무거웠던 머리가 이 연주로 가벼워지는 듯 했다. 

참고로 제일 오른쪽에 계신 분이 딸의 선생님,,

 

지휘자 선생님과 연주 마치고 우뢰 같은 박수속에서 프랑스인들 빰 맞대는 인사,

비쥬를 한사람씩 돌아가면서..

 

 

분주해도 딸 덕분에 멋진 연주회도 감상하고,,

오는 토요일, 일요일 두 번 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날 주일, 교회에서 악기하는 아이들과 함께 찬송가를 연주했었다.

 

솔로도 좋지만 나는 딸이 오케스트라를 하면서 다른 이들과 함께

하모니를 이루어가는 게 정말 좋다.

독특하게 튀어서도 안되고, 옆 친구 바이올린 활의 움직임들도

살펴가면서 함께 화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을 배우면서,,

앞으로 딸의 삶도 이렇게 어우러져 고운 화음을 낼수 있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