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남아공 월드컵, 너무 거슬리는 <부부젤라>소리

파리아줌마 2010. 6. 12. 18:15

어제 이곳 시간, 밤 8시30분에 프랑스와 우루과이 경기가 있었지요.

어제 오후 내내 파리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들은  클랙슨 소리를내더라고요. 

프랑스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그렇게 표현하나 보다 싶었지요.

 

저도 기대를 걸고 시간에 맞추어 둘째 아이와 함께 티비 앞에 앉았습니다.

거리에 차들도 뜸해지는 느낌이었어요.

 

경기 시작되고 나팔 소리인듯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가 거슬리기에 혹시 티비가 잘못되어 나오는 소리인줄 알고 자세히 들어보니 분명 나팔 소리인데 좀 특이하더라고요. 프랑스와 우루과이 경기가 큰 진전도 없고 계속 그 소리들으며 경기 시청하기 힘들어 티비를 꺼버렸답니다. 소리에 머리가 지끈 거리게 아파올 정도더라고요.

그리고 골이 들어가면 이웃에서 함성으로 알려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결국 함성은 들리지 않고 동점으로 끝이 났지요.

 

오늘 아침 블로그 님들을 통해 알고보니 그 거슬리는 소리는 남아공 전통 악기인 <부부젤라>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국제 축구연맹인 FIFA에서 남아공 전통 악기라 경기장 반입을 금지시키지 않았다고 하더라고요.

 

조금은 걱정되는게 조금있다 있을 한국전에 그소리가 선수들 선전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섭니다.

저에게는 꽤 거슬렸거든요. 치안문제가 있을수 있다하여 걱정했는데 좀 특이한, 새로운 골칫거리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 선수들의 경기에 방해가 안되기를 바랍니다.

 

전 조금있다 에펠탑으로 갑니다.

그곳에 대형스크린 설치되어있어 한인들이 모여 응원하며 경기를 볼수 있어요.

 

파리는 새벽녁에 하늘에 구멍 난것처럼 세차게 비가 오더니 지금은 흐리고 기온은 16도 정도입니다.

제법 쌀쌀합니다. 바바리 입고 나가기에 알맞은 날씨예요. 아! 바바리안에 붉은색 티셔츠는 꼭 입을겁니다.^^

 

전세계의 한인들이 하나가 되는 순간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슴 떨리네요.

에펠탑 앞 파리 한인들의 응원 모습 다녀와서 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