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동물보호가, 브리짓 바르도가 프랑스인에게 고함

파리아줌마 2010. 7. 22. 07:30

 

 

얼마전부터 파리 지하철에 시선을 끄는 광고가 있었습니다.

위의 광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한쪽은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과 즐겁게 노는 개고요,

다른쪽은 굶주리고 있는 개입니다.

 

그런데 광고 문구가 굶주리고 있는 개의 1인칭 화법으로 되어있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픕니다.

왼쪽은 Pour lui, l'amour[그는 사랑], 오른쪽은 Pour moi, la mort[나는 죽음] 이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아래 <유기는 죽음>이라고 되었습니다.

프랑스는 한해에 반려동물 십만이 유기되고 있다고 합니다.

유럽내에서 최고 수치랍니다.

 

워낙 시선을 끌기에 어디서 이런 광고를 하는지 보니 우리나라에서 개고기 문제로 말많았던

브리짓 바르도 재단에서 주관한 광고였습니다.

 

                              그런데 다른 단체가 아닌 브리짓 바르도 재단이라고 하니

                                          먼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습니다.

    

                  한국사람이라면 그녀가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에 대해 비판한 것을 잘 알겁니다.

                     그런데 얼마전 프랑스인들도 개고기를 즐겨[?] 먹은적이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충청대 안용근 교수가 개고기 식용 역사와 풍습 등을 책자에 담았는데,             

                                 프랑스인의 조상인 골루와족은 일상적으로 개를 먹었고요.

                       1870년대 프러시안-프랑스 전쟁 당시엔 사람들이 개를 모두 잡아먹어

                    파리 시내에 개가 한 마리도 없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개고기 요리법도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르몽드지에는 파리 시내에서 개고기를 파는 삽화가 실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는 개고기를 먹어본적도 없고, 말만 들어도 눈살이 찌뿌려지지만

                     브리짓 바르도가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를 비판할때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우리나라에 대해 알면 얼마나 안다고요.

            프랑스인들도 예전에 개고기를 먹었다는 것을 알면 그녀가 무어라할지 궁금합니다.

                                    

                                                             요사진은 브리짓 바르도 재단에서 퍼온 것입니다.

 

                                           그건 그렇고요. 유기동물 이야기로 다시 돌아갑니다.

                             한해 유기된 십만의 개와 고양이들중 6만이 여름에 방치된다고 합니다.

           예전에 프랑스인들이 휴가를 가서 방치된 많은 개들이 굶어죽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것 보면 프랑스인들 참 잔인합니다.

 

                   휴가를 떠날때 집에 있는 식물이 말라 죽을까봐 저에게 부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생명있는 동물을 그렇게 방치한다는 것은 몹쓸짓이지요.

                               하물며 파리거리에서 동냥하는 거지들도 개는 꼭 챙기더라고요.

                      본인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개는 어떻게 함께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여름에 반려동물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76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인들 뿐만 아니라, 파리를 찾는 전세계인들을 향한 캠페인이라고 합니다.

           

                저는 개, 고양이와의 관계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그냥 개[?]가 닭보듯합니다.^^

             하지만 주위에 개, 고양이와 깊은 정이든 분들을 보았기에 그분들의 사랑을 존중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든 프랑스든 더 이상 유기되는 개와 고양이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