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프랑스 시립 도서관, 아동도서 코너에서

파리아줌마 2010. 8. 27. 08:03

앙토니 도서관 아동도서 코너에서 

 

지난 7월,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갔습니다.

보통 학년중에는 집 근처에 도서버스[bibliobus]가 매주 수요일 오후에 오는데,

학교 방학과 함께 도서버스도 방학을 했습니다.

그래서 기차로 두정거장 가는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파리안이 아니고, 파리남쪽 외곽인 앙토니[ANTONY]입니다.

파리에서 약 10분정도 떨어진 곳인데, 보통 생활권은 파리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앙토니 시립 도서관에 갔습니다. 

 

거주증명서 가지고 도서카드 만들면, 책 6권, 잡지 4권을 한꺼번에 빌릴수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그래서 약 3주안에 반납하는 것이 원칙인데, 조금더 지나도 괜찮더라고요.^^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반납독촉 편지가 날아옵니다.

 

초록으로 장식된 도서관 외관입니다.

 

들어가 봅니다.

 

 

<사진찍어도 되냐>고 하니 아주 편하게 <그러라>고 대답해주신 분입니다.^^

 

 

도서관은 4층으로 되어있습니다. 한국식 일층이 프랑스식 이층인것 아시죠?

RC라고 적혀있는 곳이 한국식 1층입니다.

 

1층은 잡지, 성인도서, 다용도실로 구성되어있고요. 2층은 학과용, 3층은 어린이 꽁트실과 아동, 청소년 도서.

4층은 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들과 음악[cd], 사진책들이 있습니다.

 

 

 

 

책을 보고 계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멋지더라고요. 그옆에는 짚으로 만든 가방 전시회가 조그마하게 열리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온것이라고 합니다.

 

계속 1층입니다.

 

잡지코너에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고요.

 

 

저희들은 아동도서 코너로 올라왔습니다.

 

초등학생들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한 소설, 만화, 과학, 문화등 여러 종류의 책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안쪽은 청소년 도서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일본만화, 망가가 시리즈로 있습니다.

 

 

 

아동도서코너 바로옆에는 어린이 꽁트실이 있습니다. 

 

 

어린이들 코너라 재미있게 장식해 놓았습니다.

 

도서관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저 길을 따라가면 앙토니 시청이 나옵니다.

 

 

 

 

방학이라 엄마와 함께 도서관 나들이 나온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초상권[?]에 침해 안될선에서 두 딸내미들의 모습을 올려봅니다.

큰딸은 열심히 무언가를 베끼고 있습니다.

 

어린둘째는 그림이 크게 나와 있는 책을 보고 있군요.

 

9월에 고등학생이 되는 큰아이는 공부를 열심히 해야합니다.

하지만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둘째는 학교공부보다는 책을 더 가까이 했으면 하는 엄마의 바램입니다. 

이상 도서관 나들이였습니다. ^^

 

사족 : 이웃블로그이신 모과님께서 트랙백 걸어놓으신 대전의 어느 도서관 모습을 보고는 놀랐습니다.

한국의 도서관에서는 책을 보기보다는 공부하는 곳임을 잊고 있었습니다.

 

이곳도 소르본 도서관이나 팡테옹 옆에 있는 셍트 제느비에브 도서관 같은 곳에서는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동네 시립 도서관에서는 책을 보거나 빌리기만 합니다.

 

아동, 청소년 도서 코너에만 다녀왔지만 어느누구도 책을 가지고 와서 공부하는 학생은 없었습니다.

방학이기도 했지만 평상시에도 그렇습니다.

그만큼 공부하지 않는[?], 공부에 부담없는 프랑스 어린이, 청소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