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체벌금지된 프랑스에서 문제아들은 어떻게 하나?

파리아줌마 2010. 8. 29. 08:54

교내 폭력에 보다 강력하게 대처하기 위한 방침 개정

 

몇년전부터 프랑스는 교내 폭력이 사회문제시 되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부 장관은 얼마전 학교 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기존보다

강력한 방안을 내놓았는데요.

그내용을 보면, 학교기물파손, 교사에게 욕설, 친구와 싸울경우는 무조건

제재조치를 취하고, 언어폭력의 경우는 바로 교장실로 호출되고, 신체적인

폭력은 훈육위원회 호출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8일이상의 정학은 학업을 잘 이어가지 못하기 때문에 없애겠다고 합니다.

 

<제재>와 <교장실, 훈육 위원회 호출>은 정학과 퇴학으로 이어집니다.

 

퇴학당한 학생들을 받아들이는 재활학교가 2011년부터 문을 열게됩니다.

이곳에서 적어도 1년정도는 있어야 보통학교로 돌아갈수 있습니다.

 

교사들과 학부모들 강력히 반발

 

이같은 조치에 교사조합들과 학부모 협회들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들의 반발은 설득의 시간을 주지않고 바로 제재조치를 한다는 것과 언어폭력에

대한 처벌이었습니다.

 

공립초중등 교사조합은 "교육부 장관은 몇주전부터 프랑스 정부가 행하는 있는 안전 정책에

학교를 이용하려든다. 제재조치는 어느정도는 이해되고 점차적으로 행해져야되는데

이는 학생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수 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학부모연합 위원회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치안정책>을 행하고는 있는듯해

<매우 화가 난다>고 하면서, <언어폭력이란 어떤 것을 말하는건가>라며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또한 교사들은 장관이 학교에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학생들을 감독할 인력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체벌보다 더엄한 처벌

 

프랑스는 체벌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체벌이 금지된 상태에서 내려지는 처벌은 딸이 이야기한 경우를 볼때 더욱 엄한 것 같습니다.

 

딸은 프랑스 카톨릭 사립중학교를 마치고 9월에 고등학생이 됩니다.

특히 카톨릭 사립이라 학생들 통제가 심합니다.

 

가끔씩 학교에서 돌아온 딸은 큰일이라도난 것처럼 눈을 부릅뜨고는 같은 학교 학생들이 빚은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들어보면 처벌이 대부분 몇일 정학입니다.

저 또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냥 넘어가도 될만한 일인데 아주 엄하게 징계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경우는 별일 아닌것 같은데 퇴학을 당해 다른 공립학교로 전학간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 별일이 무엇인지 딸도 잘 기억은 안난답니다.

들었던 당시 개인적인 생각에 <그것 가지고 퇴학을 당해?>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딸에게서 전해들은 프랑스 사립중학교 처벌을 보면,

지각하거나. 교과서를 안가져오거나, 선생님에게 말대꾸하거나 예의없이 굴면

가정통신란에 기입됩니다. 그런 것들이 여러번 반복되면 풀 처벌을 받습니다.

풀 처벌이란 방과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1시간, 2시간 학교에 풀처럼 붙어있어야합니다.

아이들에게는 고통이겠지요.

 

그리고 어떤 학생은 교문에 페인팅하는 스프레이를  뿌려서 하루정학을 받았다고 하고요,

 

가장 살벌했던 것은 어떤 학생이 교실에서 친구들과 "A 선생님보다 B 선생님이 더똑똑해"라고

이야기하는 것을 학생감독이 들어버렸습니다. 감독은 학생에게 <A 선생님에게 가서 사과하라>고 했답니다.

A 선생님은 본인도 모르는 이야기인데 졸지에 학생에게 사과를 받았고,

학생은 울면서 교실로 들어오더라는 것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체육 시간에 친구와 심한 기싸움을 했는데, 누군가가 종교 선생님에게 고자질을 했고,

종교 선생님은 담임에게 이야기하고, 담임은 이를 심각히 받아들여 학생 지도 선생님까지 불러들이고..,

카톨릭 재단이라 학생들의 행실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 체벌은 반대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체벌은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체벌보다 더한 처벌을 하고 있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