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근교,지베르니에 있는 끌로드 모네의 생가에서
파리를 중심으로 남쪽에는 밀레가 살던 집, 북쪽에는 고호의 집,
그리고 약간 북서쪽으로는 인상파 미술의 창시자인
끌로드 모네[Claude Monet]가 살았던 집이 있습니다.
파리에서 노르망디 지방으로 88킬로를 가다보면 지베르니[Giverny]라는
한적한 강변 마을에 모네가 43년을 살았던 집과 수련 연작을 그렸던
연못과 정원이 있습니다.
1926년 모네가 세상을 떠나고 난뒤에는 그의 유일하게 남은 아들인 미셜이 집과 정원,
그리고 모네가 수집했던 일본 판화들을 유산으로 물려 받았는데,
미셜은 야생동물 사냥을 위해 아프리카를 돌아다니기만 했고.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을 관리하고 지키는 것에는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네의 큰 며느리가 관리하고 있다가 1947년 그녀가 사망한 이후부터는 방치되었습니다.
1966년 미셜이 교통사고로 숨진이후 물려받을 사람이 없게되면서 프랑스 미술 아카데미에게 넘겨지게
되면서, 미국후원자들의 도움으로 보수공사를 거쳐 1980년 <모네 재단>이 설립되면서, 대중들에게
공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모네 집으로 향하는 길은 아주 아름다웠습니다.
이곳은 갤러리도 이렇게 운치가 있습니다.
모네 집앞의 모습입니다.
요기가 입구입니다.
이곳은 모네가 작업 아뜰리에로 사용하던 곳을 부틱으로 개조했습니다.
아래 사진보시지요.
지붕에서 내려오는 빛을 차단하지 않아 실내라도 아주 밝았습니다.
인상파 기법을 부틱에도 적용시킨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으로 만든 여러가지 제품들이 환한 빛과 함께 어우러진 고운 모습에 구매충동이 심하게 일었습니다.^^
집앞 정원에는 고운 빛깔의 꽃들이 아름드리 펼쳐져 있었습니다.
담쟁이 넝쿨로 둘러싸인 모네의 집입니다.
오! 어떤 여인이 모네의 집을 화폭에 담고 있네요.
집안에는 사진과 비데오 촬영이 엄하게 금지되어 있기에 집안 사진은 <모네 재단> 사이트에서 퍼온 것들입니다.
부엌이고요,
식당입니다.
일본그림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모네의 개인적인 수집이었다고 합니다. 당시 런던에 가서 사온 것들이라고 하는데요,
일본 그림들과 판화들이 즐비한 것을 보고는 은근히 질투가 났습니다.
당시 일본은 문물을 개방했던 것이고, 우리는 꽁꽁 닫아만 놓았던 때였다고
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그러고 보니 모네가 살았던 시기에 우리나라는 대원군의 쇄국정치로 더욱 폐쇄적이었던 때였습니다.
우리도 일본처럼 그때도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며 열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지는 모를일이지요.ㅠㅠ
침실입니다.
그 유명한 수련 연못으로 가봅니다.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여 아름다운 정원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아주 동양적인 분위기의 정원입니다.
익숙한 풍경이 나옵니다.
수련 연작의 배경이었던 연못입니다.
알고 있는 색으로 표현하지 않고 빛에 따라 달라지는 색감을 연출한 인상파 화가의 대가인 모네입니다.
나뭇잎이 때에 따라 다른 빛과 융화되어 나타나는 색깔을 표현한 모네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탈피하려고 든
진보적인 예술가였습니다.
1874년 파리 살롱전에 <인상.해돋이>작품이 전시되었을때 세인들에게 <또라이> 소리를 들었던 모네였습니다.
그들에 의하면 해와 바다에 대해 지식적으로 알고 있는 색을 표현한게 아니고 물감을 자기 멋대로 발라놓았다는 혹평을 받았지요.
인상파란 말은 당시 그런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조롱해서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그들을 향해 인상파 화가들은 부르짖었습니다.
"저 창 밖을 한번 보시오. 당신들의 눈에는 햇빛을 받아 빛나는 저 나뭇잎이 푸르게
만 보입니까? 나뭇잎이 푸르다는 것은 당신들의 머릿속으로 알고 있는 지식일 뿐이
오. 실제로 빛이 반사된 나뭇잎은 시시각각 다른 모습으로 보이고 있소. 우리는 자연
이 빛을 받은 그 순간 우리 눈에 비친 모습을 그리는 것이오."
모네의 집과 정원을 돌아본 아이들은 <모네는 부자였네>라고 합니다.
가난했던 밀레나 고호와는 다르게 모네는 당대에 대중들에게 잘알려져 그림이 잘팔린 부자 화가였습니다
반대 방향에서 본 수련연못입니다.
이상 빛의 화가였던, 모네의 생가와 수련 연못을 보고는 저희들은 목적지인,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의 무대였던
노르망디, 에트레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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