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평화시위현장에서

파리아줌마 2010. 10. 22. 08:19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평화시위현장에서

 

연금개혁안을 반대하는 프랑스 젊은이들의 시위가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한국에 계신분들이 프랑스가 어떻게 되는줄 알고

걱정하시더라고요.

 

공부해야될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니 당연히 이목이

집중되겠지요. 하지만 보도된 것처럼 폭력시위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저희들은 아주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제 수요일부터 대중교통들은 거의 정상운행하고 있어

불편함도 없답니다.

 

문제는 고등학생들의 시위와 유류인데요.

유류는 아직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주가 지나면 프랑스 학교들은 10일간 방학에 들어갑니다.

보통 휴가를 떠나게 되는데, 차기름이 없으면 차질이 생기겠지요.

 

한국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처럼 젊은이들의 폭력 시위가 있었습니다.

연금개혁안 반대를 외치다가 느닷없이 폭력적으로 변하는 것인지.

무조건 파괴하고자 하는 이들인지는 잘 모릅니다. 

어쨌든 이들을 프랑스 언론에서는 [파괴자, casseur]라고 하더라고요.

 

오늘[21일], 프랑스 지방도시, 리용의 벨쿠르 광장에서 젊은이들의 폭력으로

하루종일 광장이 봉쇄되어있었다고 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폭력은 용납되어서는 안됩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시위를 하는 이유는 현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연금개혁안에는

정년을 2년 늦추는 것이 포함되었기에 청년 실업이 더욱 늘어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폭력 시위도 있었지만, 모든 시위가 폭력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오늘[21일] 오후 2시에 파리7대학앞에서 젊은이들이 모인다고 하길래 현장에 나가볼까 싶었습니다.

보다 생생한 소식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전에 약속이 있어 갈등하고 있던차에,

바깥에서 호루라기와 구호 외치는 소리가 들리길래 바로 카메라 들고 나가 보았습니다. 

 

도로 통행을 막고는 경찰차들이 시위대 앞에서 서행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은 파리시내가 아니고, 남쪽 외곽지역입니다.

 

멀리서 보니 고등학생들인것 같습니다.

건장한 사복경찰들은 옷주머니에 무전기를 꼽고는 시위대를 에워싸고 있더군요.

 

앞뒤,좌우 경찰들의 삼엄한 보호를 받으며 시위하고 있었습니다.

 

단촐한 시위부대였습니다.

그런데 느낌이,.학생들은 경찰들의 보호속에서 안전하게 거리 행진하는듯 했습니다.

어떠한 폭력의 기미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치 경찰들은 <우리가 마음껏 시위하도록 보호해줄께>하는듯 했습니다.

어떤 사복경찰은 제가 사진을 찍고 있으니 비켜주기도 하고요. 

 

허술하기 짝이 없는 현수막을 만들어 들고는 시위합니다.

<고등학생들 파업>이라고 써놓았네요.

<사르코> 어쩌구저쩌구 하는 구호를 간간이 외치기도 하더라고요.

 

사진찍는것을 보더니 포즈까지 취해줍니다.^^

 

메카폰과 북, 부부젤라까지 가지고 나왔습니다.

 

중간 중간에 행렬을 세우고는 경찰들과 함께 무언가 의논하고는 다시 행진하더라고요.

뒤로는 밀린 차량들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밀린 차들이 경적소리 한번 내지않고 조용히 시위대를 따라 가더라고요.

 

시위대를 따라가는 차량들중에는 시내버스도 있었고, 트럭도 있었으며,

정해진 약속시간에 도착해야되는 이들의 차들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너무나도 조용히 따라가더라고요. 

 

프랑스 시위는 대부분 이런형태로 진행됩니다.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폭력적이지만은 않고 이렇듯 평화로운 시위도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