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정유공장 파업자들의 깜짝 이벤트

파리아줌마 2010. 10. 23. 09:05

프랑스 정유공장 파업자들 주유소에서 주유, 세차 서비스

 

이번 프랑스 연금개혁안 반대 파업에 정유공장 직원들의 작업중단으로 

프랑스 사회가 마비되어가고 있습니다.

 

파업자들은 기름 저장고를 봉쇄하고 있고, 유류 수입항구인

마르세이유과 르아브르항도 막고 있었습니다.

 

오늘[21일] 아침, 프랑스 정부는 파리근교의 정유소에 경찰력을 투입,

정유저장고를 봉쇄하고 있던 파업자, 200여명을 해산시켰습니다.

최류탄을 쏘고 들어갔다고 하는데요, 동영상을 보니 물러나지 않으려는

파업자들과 밀고들어오려는 경찰들간의 몸싸움이 치열하더라고요,

그와중에 파업자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경찰들의 정유저장고 출동 소식을 들은 프랑스 지방. Donges의 토탈 정유회사 직원들은 

이에 대응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그들도 출동을 했다고 합니다.

어디로 했냐면, 약 50여명의 파업자들은 근처 total 주유소로 출동을 해서는

주유가 급한 차량들 우선으로 기름을 넣어주었다고 합니다.

 

 

                          

                                                           주유중인 정유공장 파업자들                     사진 : AFP 

 

프랑스는 셀프 주유서비스인데요. 파업자들이 손수 주유해주고, 세차까지 해주었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처음 몇 차량들로부터는 기름값도 받지 않았다고요.

 

시민들은 한몇일 기름걱정으로 근심스러웠겠지만, 왠 횡재인가 싶었겠지요.

파업자들은 구조대원들에게도 연락을 취해서 구조차량에 기름 넣으러 오게 했다고 합니다.

모두 만땅으로 주유해 주었다고요.

 

주유 받은 시민들은 아주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떤 여성은 이 횡재를 알리기 위해 친구들에게 전화하기도 했고요, 

기뻐하는 의미로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주유소를 떠난이들도 있었답니다.

 

하지만 주유관이 봉쇄되면서 안전장치에 걸려 기름값을 지불할수 없어 처음 몇몇 차량들은

그냥 가버렸는데, 좀 있다가 파업자들은 기름값을 지불하라고 요청하는 바람에

시민들은 어떤 이들은 그냥 가게 내버려두고, 본인들에게는 기름값을 내라고 하니 난감해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오늘부터 10일간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들은 시위를 계속할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오후 상원에서 연금개혁안이 일단은 통과되었다고 하는데요,

다음주 수요일 상하원 합의위원회의 결정적인 투표가 있을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