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량 줄어드는 가운데 프랑스 우편배달부의 역할은?
노인들 잘있는지 방문하기. 그리고 약 가져다주기, 인터넷 설치해주기,
전기 검침하기 등은 우편량이 줄어듬에 따라 프랑스 우편 배달부들에게
새로운 역할로 등장한 것입니다.
종이위에 편지를 써본지가 까마득합니다.
외국으로도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인터넷 전화 개설로
한국으로 연락할 것이 있으면 시간만 맞추어 바로 전화합니다.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이 메일로 소식을 주고 받게 되었습니다.
머나먼 이곳에 와서 처음 한동안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편지쓰는데 큰 낙이었습니다. 테두리가 알록달록한 항공 우편 봉투를 사서
하얀백지를 반으로 접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적었습니다.
그리고는 도착하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해서 우체국 직원에게 물어가며 설레는 마음으로 편지를
부칠때가 있었습니다. 북한으로 날아갈 위험도 있다는 소리를 듣고는 <남한, 서울>이라고
빨간색으로 밑줄을 두줄이나 그어 보내기도 했습니다.
전화가 없었던 19세기의 프랑스 문필가들이 주고 받은 편지글은
지금까지 학자들의 연구자료들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우체부아저씨라면 어릴적 동화에 나오는 반가운 메신저였습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그리운 이들의 소식을 전달해주는 마음씨 좋은아저씨였지요.
거기에는 소박한 일상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정취가 담겨져 있습니다.
문명의 발달을 한껏 누리면서도 가끔은 지난날의 아날로그 삶이 그리울때가 있습니다.
인간의 어쩔수 없는 간사함이라고 할수밖에 없겠습니다.
프랑스의 우편량도 당연히 줄어들게 되면서 약 십만명 우체부들에게 새로운 역할이 부여되면서,
조합에서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유는 편지와 소포를 배달이 주목적인 우체부가 다른일을 하기 때문이라고요.
3년전부터는 우체국에서는 <Facteur Service Plus, 우체부들의 서비스 증가]를 기획하여
우체부들의 역할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도한게 노인들에게 약 배달하는 것이었답니다.
이미 80여개의 약국과 협약을 맺어 시행하고 있으며, 약사는 우체국에 약을 가져다주면 우체부가
배달할 편지가 없더라도 약을 집까지 가져다 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프랑스 기독노동총연맹의 한간부는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우체부가 약을 잘못가져다 주었다면,
누가 책임을 지게 되는가?>라며 걱정을 했다고 합니다.
또한 <Bonjour Facteur> 라는 기획이 있는데, 이는 약 배달만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가서 잘있는지 살펴보는것인데,
지역위원회, 협회 그리고 가사도우미 회사와 계약을 맺고 하는 일이랍니다.
집방문이 시간이 걸리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등기 편지한통 배달하는 것보다
더 작은 돈이 책정되고 있기에 걱정하고 있답니다.
다른 서비스로 프랑스 지방 마을에서는 우체부가 전기 검침도 하고, 브레스트에서는 인구조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케이블 티비와 인터넷을 설치해주기도 하고, 그리고 곧 책과 cd도 우체국을 통해 집까지 배달하게 된답니다.
우체국 관계자는 <무슨일이든 공공 서비스 관련이라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고요.
이곳에서 인터넷 쇼핑은 우체국을 통하지 않고 사설 운송회사들과 계약을 맺고 있나 봅니다.
하지만 한국의 택배만큼 가격좋고 신속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항상 그렇듯이 공무원에게 일많이 시킨다고 투덜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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