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여배우들이 입었던 치마를 팝니다.

파리아줌마 2010. 11. 27. 10:36

프랑스 여배우들이 입던 치마를 팝니다.

 

-여성폭력 대항의 날을 맞이하여-

 

프랑스 여배우들이 입었던 치마를 팝니다?

이는 지난 목요일[25일] 여성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에 대항하는 날을

맞이하여 파리에서 있었던 여러 시위와 행사들중의 하나였습니다.

 

67개의 협회를 가지고 있는 프랑스 여성연대연합은

이날 파리의 뽕피두 센터 근처에서 여러형태의 시위를 했다고 합니다.

남성에게서 가해지는 여성폭력을 상징하는 퍼포먼스,

그리고 종이가 아닌 천위에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창녀도 아니고, 복종도 안하다>라는 이름의 협회에서 

그날은 여성들 모두 치마를 입을 것을 권했다고 합니다.

전날인 수요일, 페이스북을 통해 소식이 전달되어 9만 7천명의 여성들이 목요일에 

여성폭력에 저항하는 상징적인 의미로 치마를 입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 협회의 이번 슬로건은 <치마를 입지만 복종은 하지 않는다>을 내걸며,

파리의 빨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프랑스 유명 여배우들과 연예인들이

입었던 치마를 파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자벨 아자니의 후원으로 소피 마르소, 캐롤 부케, 파니 아르당,

그리고 유명한 앵커인, 끌레르 샤잘, 가수, 샤를로뜨 갱즈부르그 등이 입었던 치마들이 경매로 판매되었습니다.

 

15벌의 치마가 500유로[7십5만원]에서 1500유로[2백3십만원]가로 팔렸는데요,

대부분 500유로선에서 팔렸는데요, 소피 마르소가 입었던 프라다 치마만 1500유로에 

구입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자벨 아자니와 케롤 부케, 앵커인 끌레르 샤잘의 옷은 1000유로선에서

낙찰이 되었다고요. 구입자들이 거의 남성들이었다고 합니다.

수익은 폭력에 희생된 여성들이 살수있는 아파트 세를 얻는데에 쓰여진다고 합니다.

 

행사를 주관한 협회 회장은 <여성들을 해방하는것이라기보다는 내재된 폭력을 가진 남성들을 

자유롭게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런 속박에서 벗어날수 있을지 깊이생각해야된다.>고 했습니다.

 

 

                           

                                                                 여성폭력 대항의 날을 맞이하여 시위하고 있는 모습   <사진: AFP>

 

 

2009년 프랑스에서 폭력으로부터 희생된 여성이 140명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매년 7만5천명의 여성이 성폭력을 당한다고요.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게 힘없는 자에게 힘으로 덤벼드는것입니다.

 

옛날부터 남성과 여성의 불평등은 있어왔습니다. 프랑스도 만만치는 않았지요.

여성들의 바지착용 금지법이 아직 폐지되지 않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리고 여성들에게 참정권이 주어진때가 미국이나 영국보다 늦은 1946년이었답니다.

 

여성폭력은 접근하기에는 여권신장과는 조금은 다른 문제입니다만 같은 맥락속에 있을수 있겠지요.

진보를 외치는 남성들도 여성에 대한 편견은 가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남권신장은 없고 여권신장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여성의 권리가 없었다는 이야기겠지요.

 

요즘은 남자, 여자라고 하지 않고, 남자사람, 여자사람이라고 인터넷에서 쓰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유래와 의미로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라는 공통점과 남자, 여자라는 차이점을 구분하여 사용하는 용어 같았기 때문입니다.

 

대학교때 선배가 여성해방운동이 남성을 향한 투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선배는 남자였습니다.  가끔씩 그말이 떠오르더라고요.

무척 와닿았던 말이었습니다.

 

여성들 스스로 구속과 억압, 그리고 차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한,

남성들은 해줄수도 없고, 해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프랑스 지방인 보르도의 시장이고, 현재 국방부 장관으로 있는 알랑쥐페씨는

그날 <어떻게 하면 non!이라고 말할수 있을까>라는 주제의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여성들 스스로 아닌것에는 아니라[Non]고 이야기할수 있어야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