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직장에서도 동성애자의 커밍아웃은 힘들어

파리아줌마 2011. 2. 23. 09:37

프랑스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사회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이 비교적 덜한 곳입니다.

얼마전에는 소수자들이 큰소리칠수 있는 프랑스라는 글을

포스팅하면서 장애인들이나, 성적 소수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려는

사회분위기임을 알렸습니다.

 

예전부터 프랑스 사회에서 동성애를 문제시 삼았던 것은 동성애자들

자체보다는 그들을 보는 사회구성원들의 시각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서 그들을 어떤 눈으로 바라보아야되냐는것이었습니다.

 

항상 결론은 다른 것은 틀림이 아니라는, 다양성을 인정하자는것인데,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예민한 동성애 문제일수록 더하지요.

 

동성애자들을 삐닥한 시선으로 보는 것을 경계하자는 움직임은 활발히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제가 본 프랑스 사회는 그런 편견어린 시선을 가진 사람들이 비난받는 곳이었습니다.

속마음이야 어떻든 함부로 비난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특히 프랑스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면 비난의 대상이 됩니다.

딸아이가 학교에서 동성애 이야기에 거부감을 좀 표현했더니,

<너 동성애에 대한 무슨 반감을 가지고 있는데?>라며 어떤 친구가 대들기에 당황했다고 하더라고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동성애 관련 만화영화를 보여주자며 교육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는 프랑스 교사들입니다. 이는 어릴때부터 아이들에게 심어질수 있는 편견에 대한 우려했기 때문이랍니다.

편견에서 나올수 있는것은 차별입니다. 차별하는 아이로 자라게 해서는 안되겠지요.

 

그런 정신적인 바탕이 되어있어서인지 청소년들도 될수 있으면 동성애를 다름으로 인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이렇게 되지는 않았겠지요. 편견과 차별에 대항한 끊임없는 투쟁이 있었답니다.

차별에 대항하기 위한 고등위원회를 설립해서 인종차별뿐만 아니라, 사회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을 법정에서 

엄격히 다루고 있습니다.

 

직장내에서 커밍아웃은 쉽지 않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직장내에서는 아직도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은 쉽지 않다고 합니다.

지난해 가을 월급 차별받는 프랑스 동성애자들이란 글을 포스팅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지가 조사 발표한것에 의하면, 사기업에서는 같은 직위에 있는 이성애자들보다 6,5%,

공기업에서는 5,5%가 낮은 월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연구진은 "동성애자들이 회사에 모두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직도 심각한 차별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직장내에서 커밍아웃을 한 동성애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것이었습니다. 

 

얼마전 프랑스 통신사가 싣은 기사에 의하면,  프랑스 직장내에서 다양성의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0년 동성애자들의 커밍아웃은 직업상의 위기감을 느껴 여전히 힘들다고 합니다.

 

l'Autre cercle이라는 동성애 혐오 대항 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동성애자들 5명중의 1명이[19%]직장내

분위기가 적대적이라고 했으며, 26%가 동성애 혐오의 증인이나, 피해자가 되었답니다.

협회 회장은 4년전에도 비슷한 조사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결과가 나아진것이 없고, 어느누구도

저항하지 않는다고 한탄했습니다.

 

조롱과 존중 결여, 멀리하기를 한 경우의 92%가 어떠한 댓가도 치르지 않았고, 7%는 사직을 권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프랑스 동성애자들 53%만이 직장내에서 커밍아웃을 한다고 합니다.

 

회사에서는 사회화와 수당, 그리고 건강보충보험을 인용하며 점점 더 사생활을 알리기를 호소하는 추세라고는

합니다. 그리고 교육계를 제외한 공공기업들에서 고백은 더욱 쉽게 받아들여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학력이 높은 이들은 커밍아웃을 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고백이후 감수해야하는 직업상의 불이익이 있기 때문이라고요.  

 

동성애자인 Anne에 의하면, 대기업들에서도 다양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부각시키고 있답니다.

하지만 레벨과 남녀의 다양성일뿐, 성방향에 대한 것은 언급하지 않고,

정치도 장애인들을 통합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으며, 다른 것들은 접근하고 있지 않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업들은 "Gay Friendly"라는 잇슈를 내걸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IBM 프랑스사 같은 경우는 성방향을 다양성의 계획안에 통합시켜, 6월은 "동성애자 자랑"의 달로 정해서 고위간부 35명이 공식적으로 커밍아웃을 했고, Randstad사는 동성애 혐오에 관한 교육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