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부르카 착용 금지법 시행된 첫날의 모습들

파리아줌마 2011. 4. 12. 08:25

4월 11일부터 프랑스내 부르카, 니캅 착용 금지법안 시행 

 

오늘[월요일, 11일]프랑스 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었던것은

2009년부터 논란이 되어온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성들의 복장인,

부르카와 니캅 착용 금지법의 시행이었습니다.

난 2010년 10월11일에 제정된 법안이 오늘부터 적용된것입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신분을 확인할수 없게 얼굴을 가리는것을 문제시

삼아 금지한 사항이었지만, 인권과 종교의 침해로 보는 이들도 있고,

또한 내년 대권에서 우파의 표심을 잡으려는 정략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내 6백만의 이슬람교도들이 있는 가운데

우파정권의 이슬람 세계의 탄압이 될수 있는 사항이라 더욱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현재 프랑스에서 2천명의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는 복장을 하고 다닌다고 

합니다. 이들중에는 프랑스인이 이슬람 남편을 만나 개종한 경우도 있답니다.

그동안 니캅과 부르카를 착용했던 여성들 일부는 지금부터 착용하지 않고 외출을

하겠다고 작심한 이도 있고, 앞으로 외출을 자제할것이라는 여성들도 있었습니다.

 

법을 어겼을시에는 150[23만원정도]유로의 벌금형이 내려지거나 시민교육을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착용하는 복장은 네가지가 있습니다.

전신을 가리고 눈부분만 망사로 되어있는 부르카와 같은 형태로 눈만 드러낸 니캅,

그리고 멀만 감싸고 얼굴은 드러내게한 히잡과 차도르가 있는데, 이 두 복장에 대한 제재는 없습니다.

 

       

 

니캅 착용한 이슬람 여성 파리의 노틀담앞에서 시위

 

오늘 아침 32세의 kenza Drider씨는 프랑스 남부 지방인, 아비용에서 갈색과 베이지색이 혼합된 니캅을 착용한채로 파리행 테제베를 탔습니다. 그런데 공공장소인 기차안에서도 어느누구도 그녀를 검사하거나 문제시 삼는 사람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니잡을 착용한 여인10여명은 부르카 착용금지법에 반대해 오늘 파리의 노틀담앞에서 시위를 했습니다. 기자들에게 그녀는 '이는 유럽인권의 침해라며, 프랑스 시민으로서 이야기하는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얼마든지 벌금을 내겠다고 했는데, 바로 경찰에 의해 저지되면서 연행되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경찰이 그녀에게 적용한 법은 니캅 착용 금지법 위반이 아닌 불법 집회였답니다.

바로 오후에 풀려났는데, 불법 집회와 니캅 착용에 대한 어떠한 벌금도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프랑스 경찰들 부르카 착용 금지법안에 썩소만 날려

 

프랑스 내무부 장관이 시키면[?] 따라야 되는 경찰들 대부분이 부르카 금지 법안에 대해 적용하기 어려운점을

들면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답니다. 경찰이 나서서 벗기는게 아닌 설득하는 방법을 써야된다고 법안에 명시되어 있는데 이를 거부하게 되면 경찰서까지 동행하기를 부탁해 그안에서 벗고 신분을 확인하는 방법을 권한다고 합니다. 어떠한 경찰력을 동원해서도 안된다고 합니다.

 

경찰조합의 Philippe Capon씨는 이슬람 공동체가 크게 자리잡고 있는 동네에서는 적용하기 힘들다고 하면서, 

경찰들이 우려하고 있는것은 이슬람인들을 더욱 자극하지 않을까하는것이랍니다. 그래서 희생되는쪽은 항상 경찰들이지요. 또한 이는 민생치안과는 관계없는 위반의 문제에 경찰력이 동원된다는것은 인력 낭비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의 결론은 '의무적으로 눈을 감아야된다'는 것입니다.

 

프랑스 경찰들은 업무의 효율성을 생각했기에 부정적 견해를 가졌지만,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거의 찬성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이 주제에 대해 잠시 이야기한 프랑스인도 종교적인 색채에 거부감이 들고, 자동차나, 집같은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얼마든지 착용하지만 공공장소에서는 본인도 반대라고 했고, 함께 이야기를 듣고 있던 어떤 부인도 그의 의견에 동조했습니다.  또한 프랑스 여성인권협회에서는 여성들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에 그 모든것을 떠나서 인간적으로 눈만 내밀고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그사이 쇼핑센터나 다른 공공장소에서 멀리서만 봐도 거부감이 드는것은 어쩔수 없었습니다.

 

전신을 가리는 이슬람 여인들의 복장 착용 금지법이 시행된 첫날이 지났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시간을 가지고 지켜보는수밖에 없겠지요. 그나저나 이슬람인들의 반발이 만만치는 않을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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