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프랑스는 유치원에서부터 운전교육 받아

파리아줌마 2011. 5. 4. 08:15

도로 교통 교육을 연속 교육제로 채택해서

유치원에서부터 운전 교육 받는 프랑스 아이들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작은 아이는 유치원때

도로 안전 교육[sécurité routière]을 받고 나서는 찻길을 건널때

좌우로 5번은 보고 건너야된다며 아주 모범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작게 뻗어 있는 갈래 길을 건널때는 대충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엄마를 못마땅하게 여기길래 그다음부터는 아이 눈치 보며 정확하게 길을

건너는 좋은습관[?]이 들여지기도 했습니다.

 

여기까지는 학교에서 받은 도로안전 교육이라고 생각되는데 어느날인가는

아이는 운전자들이 보는 도로표지판을 보며 설명을 하고는 때로는

물어오기도 하길래 조금 의아하게 여겼습니다.

 

이는 프랑스가 도로 안전 교육을 평생 연속 교육으로 채택해서 유치원때부터 운전교육을 시키는것이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씩 도로 안전국에서 사람이 학교로 나와 비디오를 보여주고 강의식으로 설명을 해주고는 바로 운동장으로 나가 자전거를 타고 운전자가 되어 실습하게 됩니다. 그리고 운동장에는 도로에 있는 표지판들이 놓여있고, 아이들은 자전거를 타고는 도로 표지판을 준수하며 운전을 하게 됩니다.

아이는 이 교육이 아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프랑스는 어린시절부터 도로안전 교육을 보행자 입장에서 뿐만 아니라 운전자 입장에서 정확하게 시키더라고요.

이는 성인이 되어 운전하게 될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부터 안전의식을 철저히 심어주기 위한것이라고 합니다.

 

프랑스는 도로 안전 교육을 1957년부터 학교에 의무화 시켰다고 합니다. 당시는 신호등 준수나 자전거, 그리고 격리된 동물이나 그무리를 이동시키는데 필요한 규칙을 교육시키다가 1973년 교통사고 사망률이 최고에 달했던 이후부터 도로 안전 불감증에 대항하고 운전자들의 안전 교육을 위해 연속 교육제를 도입하게 되었답니다.

 

중학교 4학년[졸업반]때 큰아이가 받은 도로 안전 교육 증명서. 아이는 이 증명서가 있어야지만 운전학원에 등록을 할수 있다고,,,

 

5단계로 나뉘는 도로 안전 연속 교육제 [Le continuum éducatif] 

 

 

도로안전 연속 교육제는 유치원때인 3살부터 시작해서 평생을 교육하는것이라고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교육을 받고, 일정한 나이가 되어 면허증을 딴 운전자들이 안전 운행을 할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함으로써 프랑스내 도로 안전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이라고 합니다

 

첫번째 단계는 APER [Attestation de Première Education à la Route]로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졸업할때까지 일년에 한번, 매년 행해지는 도로안전 교육으로, 간단한 운전이론 시험까지 치르고 나서 증명서를 주게됩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때 친구생일 파티를 도로안전센터에서 했습니다. 도로안전 교육과 파티를 겸했다고 하는데 아이는 아주 재미있었다고 합니다.

                   

두번째 단계는 중학교때부터 행해지는 본격적인 운전 이론 교육으로 중학교 2학년에 행해지는 ASSR 1[L’Attestation Scolaire de Sécurité Routière de premier niveau]와 중학교 졸업반인 4학년에 ASSR 2 [l’Attestation Scolaire de Sécurité Routière de deuxième niveau]시험을 치르게 됩니다. 이는 의무교육으로 ASSR1을 통과하지 못하면 그 다음 과정인 ASSR 2를 볼수 없답니다. 20문제중 10점 미만의 점수를 받으면 낙제가 되어 다시 시험을 봐야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를 다니지 않거나, 퇴학을 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시험이 따로 있습니다.

 

세번째 단계는 운전면허증을 신청하게 되는데 만 18세부터 운전면허증을 가질수 있답니다. 그리고 16세부터는 이론시험을 치를수 있고, 20시간 운전수업을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론시험을 통과한후 학생의 운전실력이 좋으면 동행운전, [즉 학생 옆자리에 성인이 의무적으로 타고 있는 가운데 하는 운전]을 할수 있습니다.

 

아이와 같은 바이올린 선생님 밑에 있는 그레고와는 올 6월, 바깔로레아  [대학입시]를 치르게 되는 수험생인데 운전면허증 시험까지 응시했다고 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이런 교육을 받아서인지 아이 친구들도 빨리 운전면허증을 가지고 싶어한답니다. 

 

네번째 단계는 운전면허증을 따고 견습하는 과정입니다. 3년 정도 초보 운전자의 과정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다섯번째 단계는 2006년 1월 1일부터 운전면허증 취득 6개월이후부터 교육을 받아야된다고 하는데, 이는 도로안전에 민감하게 하는 실습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에서 운전면허증 따기는 쉽지 않습니다. 혹자는 2년동안 악몽같은 시간을 보내고는 겨우 얻었다고 하고,

어떤이는 고생하다가 중간에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것이 두려워 아직 신청조차 못하고 있는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아~ 물론 구차한 변명이라는것 잘 압니다.

 

운전하는것은 사람 생명을 다루는 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안전이겠지요. 지난주 프랑스 도로에서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글을 포스팅했는데요, 어린시절부터 이렇게 철저하게 안전 교육을 시키니 도로에서 사람을 먼저 위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