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을 믿지 못하는 프랑스인들

파리아줌마 2011. 5. 19. 08:45

불신과 음모론 사이에서 경악하는 프랑스인들 

 

지난 일요일 이후 프랑스는 차기 대권의 유력한 후보이자.

현재 국제 통화 기금의 총재로 있는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의 성폭행

혐의로 인해 충격속에 빠져 있습니다.

 

 관련글 : 프랑스 차기 대권후보의 성범죄에 음모론 배제할수 없어

 

프랑스 언론들은 연일 이사건을 보도했으며, 대선 1년을 앞두고

프랑스 사회에 던지는 파문이 만만치 않습니다.

 

오늘 프랑스 통신사는 프랑스인들이 불신과 음모론 사이에서

경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어제 파리 지하철안은 스트로스 칸의 침울한

얼굴이 크게 나와있는 신문을 펄쳐들고 있는 이들이 눈에 띄었고,

까페에서부터 학교 운동장까지 친구, 가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

이사건을 이야기하며 나오는 말들은 하나같이 <충격적이다>,

<이런 일이 있다니>, 그리고 <드라마 같다>였답니다.

 

이에 정치학자인, Stéphane Rozès씨는 <나라가 경악속에 있다>고 했고,

28세로 상담사일을 하고 있는 Gilles은 <그가 원래 바람둥이인것은 알고 있지만 대통령까지 하려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감옥에 있다는것은 믿기 힘들다> 고 했습니다.  

 

Rozès씨는 <프랑스인들은 국제 통화 기금 총재직이라는 무게있는 중책을 맡고 있고, 2012년 대통령직까지 내다보던 사람이 받은 혐의간의 차이가 너무 크기에 가지는 충격>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수갑을 찬 모습이 프랑스 방송에 그대로 방영되어 흉악한 죄를 저지른 범인으로 묘사된것도 프랑스인들을 경악하게 만든 원인이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은 국제 통화 기금의 총재 역할을 잘하고 있었던 스트로스 칸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는데,

미디어를 통해 미국의 범죄 시리즈에나 나오는 인물이 되어버려 더욱 비현실적으로 다가왔을것이라고

정치학자는 이야기했습니다.

 

발표한 사실을 믿지 못하는 불신의 상태에서 조작설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41세의 Huguette Nkoua씨는 일요일 아침에 <내가 보기에는 그는 함정에 빠진것 같아요, 그는 큰인물이예요. 그런일을 저지를 사람이 아닙니다.>라고 했고, 사건이 발표되고 그다음날인 월요일 CSA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프랑스인들 57%가 이번 사건은 음모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여론 조사기관 관계자는 <프랑스인들은 이사건을 믿고 싶지 않은 것으로, 집단 심리학선으로 볼때 흥미로운 점>이라고 합니다.

 

프랑스인들 사이에 떠도는 말을 보자면, <미국 마음에 들지 않는 국제 통화 기금의 프랑스 총재에게 행해진 조작극>, <사르코지를 대적할 강력한 후보에 대한 음모>, <호텔 여종업원의 순수한 창작극> 등이라고요.

 

중학생인 12살 Théo는 학교에서 친구들과의 주된 대화가 스크로스 칸 사건으로, 친구들 모두 스트로스 칸편이고, 부모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답니다. 하지만 여론조사 기관 관계자는 프랑스인들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런 불신은 흐려질수 있을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치학자인 Rozès씨는 <결국 혐의가 입증이 되면 프랑스 이미지는 실추되고 나라는 상처를 입을것이고,

프랑스인들은 정치인의 공과 사간의 혼란과, 권력과 돈의 밀접한 관계를 떠올리며 정치판을 바꾸기를 원할것으로 내다 보았습니다. 또한 일간지인 리베라시옹지는 지난 화요일, <어떤면이 이번 사건의 잇슈가 되건간에, 프랑스인들이 정치를 보며 가지는 타락의 느낌은 오랫동안, 깊이 새겨질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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