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노르웨이 테러로 유럽 극우파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어

파리아줌마 2011. 7. 26. 07:35

프랑스 극우파 정당, <오슬로의 살인범과 함께 보지 말아주세요>

 

지난 금요일 이후 세계는 오슬로에서 있었던 끔찍한 연쇄테러로 경악하고

있습니다.  독일 여행중 잠시 티비를 보면서 어느곳에선가 테러가

있었음을 알수 있었고, 말을 못 알아들어 겨우 프랑스 채널을 찾아

들어보니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 놀랐습니다.

뉴스 진행자가 계속 이야기했던것처럼 2차 대전이후 최초의 충격이라고

할만큼 노르웨이는 평온한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흔히 테러가 있으면 주목되는 용의자는 이슬람 과격파들이라, 그들이

오슬로까지 건드릴 정도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범인은 노르웨이인으로

개신교인이자, 극우파, 민족주의자라고 합니다. 그는 사실만 인정하고,

죄는 인정하지 않는다고 하고, 이슬람 혐오주의자와 반막스주의자로

노르웨이를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합니다.

 

수많은 청소년들의 목숨을 앗아간, 극우파였던 그의 범행으로 유럽의 극우정당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고, 이에 극우파들은 오슬로의 테러범과 같은 선상으로 놓여지는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범인이1999년에서 2006년까지 가입해서 젊은이 운동의 지역분과를 담당하고 있었던 노르웨이의 우파정당인,

진보정당은 바로 범인과 거리를 두기에 급급했습니다. 그 정당의 당수는 "그가 우리와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듣게 되어 더욱 슬프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불똥은 노르웨이의 정당에 머물지 않고, 그동안 서양의 이슬람화를 고발해댔던 유럽의 모든 극우파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이에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당과 네델란드의 자유당은 오슬로 테러범을 향해 <정신병자>라며 그들과 거리를 두고 있습니다. 프랑스의 좌파 지도자들은, 국민전선당을 굳이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하나같이 유럽내의 유슬람 혐오증에 대항한 증오의 목소리를 높였고, <인종차별주의 대항과 민족간의 우정을 위한 협회>에서는 공식성명을 통해 대중파들과 극우파들을 향해 이번 사건의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 하면서, 국민 전선당을 언급하는 바람에 국민전선당의 당수은 중상모략이라며 소송하겠다고 바로 응수하고 나섰다고 합니다.

 

유럽내 높아가는 극우파 세력에 대한 정치적인 답이 필요한 시기

 

극우파라는 프로필을 가진 범인으로 행해진 오슬로 사건은 논쟁을 야기시키고 있으며, 그간 집시추방 같은 극우파 정책을 펼친 프랑스에서는 내부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이에 스페인과 영국 수상은 유럽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극우파의 세력에 대해 이제는 유럽연합의 정치적인 답이 있어야된다고 했답니다. 

 

르몽드지에 의하면, 스페인 일간지는 이번 사건으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의 안젤라 멕켈 총리, 영국의 데이비스 카메룬등, 민족주의와 외국인 혐오주의를 가진 정치 과격파들은 그들 나라내에서 다문화주의 정책을 실패했음을 터부시하고만 있었던것을 멈추었다고 했습니다.

 

오슬로 사건, 단지 극우파의 문제인가?

 

이번 오슬로 사건범인이 극우민족주의자이기 때문에, 극우파와 민족주의에 대한 의문들이 제기되고,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그게 어디 단순한 극우파의 문제인가 싶은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내 자식 귀하면 남의 자식 귀한줄 안다고, 비록 남의 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을 향하는것이지만,,, 내나라 위한다고 어린 청소년들에게, 인간에게 그렇게 무차별 총격을 가할수는 없을겁니다. 자신감 있고, 건전한 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프랑스인들은 외국인에 대한 혐오증 같은것 없습니다. 차라리 외국 문화에 관심가지고 가까이 접하려고 하지요.

 

극우파, 민족주의는 구실밖에 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념은 단지 허구일뿐이겠지요. 사람 위하는게 중심에 되지 않는 이념은 인간의 욕심 채우는 도구밖에 되지 않을겁니다. 문제는 거기에 잔인하게 희생되는 인간이 있다는거지요. 

 

Anders Behring Breivik라는,, 발음하기 조차 힘든 이름을 가진 그가 인간의 모습을 하고 괴물이 된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지요. 자라오면서 받았던 어떤 상처들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채 증오로 진화되면서 극우민족주의의라는 허울을 뒤집어 쓰고 범행을 저질렀으리라 봅니다. 사실은 인정하지만 죄의식을 가지지 않고 있는 그가 소름 끼치게 끔찍합니다. 인간이 어쩌면 그지경까지 갈수 있는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