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한국 우습게 본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행

파리아줌마 2011. 8. 2. 08:21

어찌 감히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할 생각을 할수 있었는지

 

지난 6월 프랑스의 음악 축제일에 파리의 퐁피두 센터근처에서

한국의 전통가락이 울려퍼졌습니다. 5,6년전부터 매년 음악 축제일이면

파리의 풍물패인 얼쑤에서 진행하는 행사였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정확히 어디서 행사가 있는지 잘 몰랐는데 마침 지하철에 북과 장구를

들고는 풍물패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보여 모른척 하고는 뒤따라갔습니다.

 

행사에서 흥미진진하게 풍물 놀이를 선보인 그 젊은이들은 대학생들로

학교를 휴학하고 외국으로 다니며 독도는 한국땅임을 알리고 있는

<독도레이서>라는 풍물팀이더군요,

 

프랑스인이 통역을 하고 있는 가운데 독도는 우리땅인데 일본이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며 약간은 격앙된 목소리로 마이크를 잡고 전하더라고요. 어쨌든 신념에 찬 일을 하고 다니는 젊은이들인데 조금은 주최측과 상의해서 시간을 충분히 갖고 차분히 메시지를 전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이 휴학을 하고 독도문제를 알리고 다닐 정도는 이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안입니다.

일본과 독도에 대한 영유권 문제는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지요.

 

일본과 우리의 관계는 예민할수밖에 없습니다. 36년간 식민지 지배하에 있었던 우리는 일본으로부터 제대로된 사과도 못받아내지 못했고, 위안부 할머니들 문제도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지난 봄 일본에 엄청난 재앙이 닥쳤지요. 우리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그랬더니 일본 정부는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는 일본땅임을 강화하는 검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뒷통수맞는 기분이었지요.

 

아직도 논의되고 있는 사항을 버젓이 교과서에 명시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일본이 파렴치하고 제국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느닷없이 일본 자민당 의원이 독도를 방문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은 것인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아니더군요. 어찌 감히 자민당 의원들이 독도를 방문할 계획을 세울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들의 간사함과 교활함은 어느 민족보다도 앞서고 있는듯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알아야될것입니다. 그것이 부메랑이 되어 자신들에게 그대로 돌아갈 것이라는걸요~~ 

 

세상은 겉으로는 불공평한듯 보이지만 질서있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건 제가 믿고 있는 세상입니다.

단지 상처받은 약한 인간들이 앙갚음 하고자 하는 마음에 사로 잡혀 있으면 불공정한것처럼 보일뿐입니다. 

내가 복수하려하지 않아도 상대는 죄악으로 인해 스스로 자멸하게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니 누군가에게 당했다고 상대를 비난만하고 있는다면, 잠시는 속시원할수 있겠지만 나에게 가져다 줄 유익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할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나자신에게서 파헤쳐야겠지요. 그래야지 다음부터는 당하지 않겠지요. 그리고 어떤 관계속에서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도 온전히 자유로울수는 없을겁니다. 이 세상에는 나의 생각없는 말과 행동이 <누구로> 하여금 <어떻게> 하게 만들었다는 경우들이 있으니까요.

 

이를테면 실수로 지갑을 떨어뜨려 지나가는 행인으로 하여금 유혹을 불러일으키게 한 경우가 있지요. 또한 최근 논란이 되었던 사건으로, 맥도날드 할머니를 자극해 우산으로 눈을 맞아 실명위기에 처했다는 김광필씨도 피해자지만 자유로울수 없지요. 떨어진 지갑을 주워 가진 이나, 맥도날드 할머니나 잘했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당했다는 이유만으로 당당할수는 없을것입니다.

 

하지만 이부분에서 강조하고 싶은게 여성들의 노출 심한 옷차림이 성폭력을 불러일으킨다는 경우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이는 남성들 스스로 이성이 없는 인간임을 인정하는 논리라고 생각됩니다. 여러 복잡 미묘한 상황들이 있지요.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 방문 시도는 엄연한 침략행위

 

이번 자민당 의원들의 독도행은 엄연한 침략행위입니다. 마치 누군가를 심하게 다치게 해놓고, 사과도 없이 그집에 두고간 시계 찾으려 가야된다는식입니다. 그들의 파렴치함은 더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번에 제가 정말 화가 났던것은 우리를 얼마나 우습게 보았으면 독도를 방문하고자 했냐는것입니다. 그들에게 우습게 보인 우리는 여기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뻗는다는 말이 있지요.

버젓이 우리정부에 독도 방문을 도와달라는 공문까지 보냈다고 합니다. 이런것들이 먹혀들어갈수 있다고 생각했나 봅니다. 우리는 자존심도 없다고 여겼나 봅니다. 이건 외교적인 굴욕입니다.

 

그들로 하여금 한국을 우습게 보게 할 빌미들,,무엇이 있었을까요? 얼마전 대한항공이 독도상공에서 비행 실험을 했다고 일본 정치인들이 대한항공을 보이콧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럼 우리의 대응은? 이번에도 입국금지 시키고 돌아가게만 하면 되는것인지... 한일 우호 관계에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라는 통상적인 이야기가 나오질 않기를 바랍니다. 국제 관계에 우호가 어디있습니까? 자국의 유익만 있을뿐입니다. 그건 당연한것입니다. 그것마저도 못챙기는 우리는 왜? 사회 각계각층에 퍼져있는 친일의 잔재 때문은 아니겠는지요?

 

오늘 한겨레 신문에 <유관순을 여자깡패>라고 하고 <김구는 낡은왕조에 충성>, 그리고 <김좌진장군은 산적떼 두목>이라고 서술한 어떤 작가에게 벌금형이 내려졌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을 이렇게 매도하는이들이 사회에 퍼져있으니 자민당 의원들이 거리낌없이 독도를 가보겠다고 하겠지요.

 

3년간의 한국전쟁이후 남쪽에서는 친북했던 이들을 철저히 처단했고, 연좌제를 만들어 그후손들까지 출세길을 막았습니다. 거기에는 죽음의 위협을 받아 어쩔수 없이 부역리스트에 올라간 이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36년간의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친일했던 이들은 심판하기 힘든가 봅니다. 과연 친북했던 이들을 처단했던 이들은 어떤 세력들인가 싶습니다. 비슷한 글을 트위터에 올렸더니 <그럼 다죽여야만 됐나?>고 하는 이가 있었습니다.

 

그건 저도 모릅니다. 단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피흘리고 죽어간 선조들이 있고, 일본군의 성노리개로 꽃다운 처녀의 순정이 짓밟힌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다는 것, 그리고 그런 분들이 있기에 친일했던 이들은 지금은 누리고 살지언정 죽어서까지 절대로 자유로울수는 없을것입니다. 우리 사회에 산재해 있는 친일의 혼은 오늘 일본 우익 정당인 자민당 의원들을 버젓이 불러들이고도 남을 일입니다. 

어디 감히 독도를 와보겠다고 합니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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