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은 프랑스의 한류 소식으로 한국이 떠들썩했지요.
파리의 유명한 공연장에서 처음으로 가진 한국가수들의 무대는
유럽 각지에서온 한류팬들의 열기로 꽉 차있었습니다.
한국언론은 마치 사회에 산재한 문제를 덮으려는듯 앞을 다투어 자극적인
문구를 장식하며 한류 소식을 전했습니다.
프랑스내에 한류가 이렇게 자라고 있었는지 몰랐던 일년전만해도 프랑스
사회에 깊숙히 침투되어있는 일본의 망가를 보고 배아파했더랬습니다.
파리에 있는 오랜 전통의 서점 한쪽면은 망가로 장식되어 있었고,
그와중에 양념처럼 한두개 있는 한국의 만화를 보고는 떨뜨럼해하곤
했습니다. 서점 계산대에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일본은 망가로 얼마나
많은 유로를 벌어들일까 싶더군요.
그리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 지하에 잠식되어 있던 한류팬들이 만만치 않음을
알게 되었고, 그이후 자본으로 생각이 연결되었더랬습니다.
문화와 자본은 불길처럼 함께 번질수 있고, 물과 기름처럼 갈라질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아이의 문화성과 예술성에 대한 논란이 되고 있는줄 압니다만, 예술에 대해서는 잘모르겠고, 문화임에는
확실합니다. 대중 문화. 그리고 그것이 프랑스내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제가 프랑스의 한류를 주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이돌들로 인한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한국의 다른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팬들이 있습니다.
드라마와 케이팝을 좋아하면서 한국의 전반적인 문화를 알고 싶어하게 된것입니다.
한류의 가치는 그자체로만 머물지 않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한글 배우기로도 퍼져나가고 있는중입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될것은 한류는 프랑스 사회의 작은 일부분이라는것입니다. 프랑스 문화 중심에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일부 젊은이들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이후 한국에 있는 회사들이 무엇을 기대하고는 이곳에서 행사를 기획하는것을 보곤 했었습니다. 아직은 시작이라 허술한 부분이 있겠지만 방법이 깔끔하지는 않더군요. 영리를 추구하는 회사가 이곳의 비영리 단체 회원들의 무료 봉사로 행사를 진행하는것을 보고는 불균형을 느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일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류 관련 일을 기획하려 한국에서 온 이들을 좋지 않게 보는 편견까지 생겼습니다. 그들에게 한류팬들은 도구일뿐이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도구가 되어서는 안될 일입니다.
자본의 유혹이 실력있는 가수들을 탄생하게 하는 자극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기획사는 심한 불균형을 이루고 있지요. 대중 문화에서 자본을 간과할수는 없습니다. 지난 12월 3일 파리에서 열린 한류 상품 박람회는 좋았습니다. 얼마나 성과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파리에서 처음으로 열린 한류를 활용한 상품 소개, 전시 행사였습니다.
이런 파생 제품들도 무시할수는 없겠지만 드라마나, 음악 그자체로 인해 벌어 들일수 있는 유로는 얼마나 될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문화 자체가 상품이 되어 가져올수 있는 이익을 따져보는것이지요. 아직은 아닙니다.
지금은 유로를 벌어들일게 아닌 투자해야될때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유 튜브를 통해 돈안들이고 확보한 한류팬들입니다. 에스 엠 타운 공연, 그리고 내년 2월에 파리에서 뮤직뱅크가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 한류팬들의 아우성이 공연표값이 너무 비싸다는겁니다. 이쯤되면 손안대고 코풀었다고도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류가 지속되기를 원한다면 그동안 손안대고 코푼것까지 보태어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될것입니다.
20년동안 꾸준히 투자를 해 망가를 프랑스 사회에 깊이 퍼뜨린 일본을 보면 해답을 알수 있을겁니다. 지금 일본은 이곳에서 유로를 벌어들이고 있습니다. 이게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냥 주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비록 거저 주어졌다고 하더라도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금방 사라져 버릴수 있을겁니다.
한류를 프랑스에 문화로 지속, 정착시키려면 지금은 뿌려야 될때라 생각됩니다. 그러다 때가 되면 거두어들이겠지요. 또한 그게 세상의 이치인것이고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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