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소식

프랑스 언론, 보상금 노리고 고발 활동하는 한국의 주부들

파리아줌마 2011. 12. 19. 08:04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 한국의 주부들은 보상금 사냥꾼

 

그러니깐 지난 10월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엥지에 났던

한국 소식인데, 제목만 보고는 무슨 뜻인지 감이 잡히지 않아

미루어 놓았다가 오늘 다시 꺼내어 읽어 보고는 좀 놀랐습니다.

 

그옛날 서슬퍼런 독재시절, 권력에 저당잡힌 언론이 올바르고 필요한 

소식을 전하지 않을때 당시 외국언론들이 전하는 한국 소식이

더 정확했더랬죠.

 

지금은 그런 시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는

일부 언론들의 행태를 보며 역사가 거꾸로 흐르는 느낌을 지워버릴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때처럼 한국내에서는 알려지지 않은 소식이

프랑스 언론에 실린건 아닌것 같습니다.

 

큰 정치적인 화제가 아닌 사회의 미비한[?] 부분이라, 혹은 제가 한국 소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못했던터라

이런 일이 있는지 몰랐던것 같습니다. 

 

프랑스 언론에 올랐던 기사 제목은 한국 주부들은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것입니다. 제목만 보고 무슨 말인지 몰라 기사를 보는데 설마 이런 일이 있나 싶더군요.

 

아침에 남편과 자녀들이 각자의 터전으로 나가고 난뒤 주부들은 몰래 카메라를  들고는 상업 행위를 하고 있는 곳에 위반이 있는지 정탐하러 다닌다는것입니다. 이게 한국 주부들에게 새로운 일거리로 떠오르고 있답니다.

 

더군다나 2009년 7월 이같은 제도가 통과되고 난뒤 교육부는 3십 4억원을 이 정보 제공자들에게 쏟아붓고 있다는군요.

 

프랑스 언론은 한국에서 이같은 활동을 하고 있는 제니퍼 정이라는 주부를 취재했더군요.

수천명의 한국 여성들처럼, 제니퍼 정은 정탐을 하고, 같은 시민들 사이에서 적발한 작은 위반들을 고발한답니다.

메뉴에 원산지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식당, 미장원 간판을 걸고는 의료 시술을 하는곳, 정부에서 정한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사교육장도 목표가 된다고 합니다.

 

법에서 명시한것과는 반대로 당국에 보고하기 위해서는 증거가 있어야된답니다. 그래서 가방에 작은 구멍을 내서 몰래 카메라로 손님인양 접근해서 증거를 수집한다는것입니다. 늦게 하는 사교육 수업이나, 금지된것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화장실에 잠입해 있기도 한답니다. 만약 경비에게 적발이 되면 너무 급해서 들어왔다고 둘러댄답니다. 그렇게 해서 어떤 달은 2백만원까지 번다고 합니다.

 

그녀들의 고발로 여러개의 사교육장이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동정의 여지도 없는 포식자들이라며 관련 연합 대변인 조영환씨는 비난했답니다. 제주 대학 법학과 교수인 오상수씨는 이런 보상 제도는 시민 의식을 전혀 고무시키지 못한다고 했으며, 그녀들은 함정을 파놓고, 누군가가 원칙을 어기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사회 구성원들간에 경계심만 늘어나게 만든다며 한탄했답니다.

 

이 기사에 달린 프랑스인들의 반응을 보니, 프랑스는 이같은 위반에 대한 통제 기구가 따로 있다는것입니다.

필요한 조절과 고발을 혼동하지 말아야된다고 하더군요. 또 다른 댓글은 프랑스는 이런 고발이 무료로 행해진다고 하면서, 한국이나 프랑스는 북한을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며 비아냥거려 놓았더군요.

또한 어떤 이는 잘 통제하기 위해서 분열시키는것이라며, 인간은 부패되었다고 했습니다.

 

상업활동하는곳의 위반은 당연히 통제되어야하겠지만 이같은 방법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목적에만

치중하다 보면 과정과 방법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과정과 방법이 원하는 목적을 이루어낼수 있다는걸 명심해야될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부들에게 보상금을 주고 정탐하게해서 적발하는 방법은 정당하다고 할수 없을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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