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파리의 유명한 공연장인, 르 제니뜨[Le Zenith]에서
에스엠 타운 공연을 성공적으로 가졌지만 프랑스 언론들은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낯설었기 때문이었을까요? 허구한 날 북한과 문제 있는 남한의
대중 가수들이 파리 한복판에서 공연을 가졌다는것이
프랑스인들에게는 생소했을겁니다.
그리고 7,8개월이 지난 지금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K팝에 관심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지난주 페이스북을 통해 한류팬들이 링크
걸어주는 기사들을 보고는 이제서야 프랑스 언론들이 한류를 인정하기
시작한것 같다는 글을 올렸더니 많은 이들이 좋아요를 눌렀더군요.
지난주 3개의 프랑스 주요 언론에서 K팝에 대한 기사를 싣었습니다.
르몽드 잡지, 프랑스의 소식 주간지로 쇼킹한 사건과 사진들을 싣는
파리마치[ParisMatch], 그리고 라디오 방송인 Europe 1 사이트에서 글을 볼수 있었습니다.
르몽드 잡지 사이트 화면 캡쳐
왜 지금 이렇게 Kpop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을지 의문스러웠는데, 개인적인 생각에 이유는 두가지인것 같습니다. 하나는 지난주 일요일[29일] 프랑스 최고의 민영 방송국인 TF1사에서 황금 시간대인 18시에 K팝에 대해 다루어 그주에 기사들이 쏟아졌던것 같고요, 다른 하나는 모레인 수요일 파리의 베르시 스타디움에서 KBS 뮤직 뱅크가 있어 홍보차원으로 한국측에서 부탁이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관련글 : 프랑스 TF1 방송에서 K팝 다큐 방영
그런데 두번째 가정은 신빙성이 부족한게, 르몽드 잡지에서만 제대로 뮤직 뱅크에 대한 정보를 싣었고, 파리마치 기사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고, Europe 1에는 글을 이어가기 위한 첨가 정도였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문화 자존심 강한 프랑스의 주요 언론들이 K팝에 대해 관심가지고 독자들에게 소개하는건 기분 좋은 일이었습니다. 파리마치만 빼고 다른 두개의 기사에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등 유투브 동영상을 여러개 올려놓았더군요.
르몽드 잡지 : 프랑스는 한국 팝으로 이중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파리마치 : 한국은 팝의 톱,
Europe 1 : Kpop이 프랑스를 강타했다.
파리마치 사이트 화면 캡쳐
이 세개의 기사 모두 지난 일주일 사이에 있었던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르몽드 잡지 기사가 가장 정성스럽고 좋았습니다. 르몽드는 프랑스 청소년들의 새로운 아이돌은 잘 마케팅된 보이즈 밴드로 지구를 적시고 있는 남한에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10월 파리에서 있었던 오디션인, K팝 스타의 정경을 소개하며 영국, 스페인, 프랑스, 러시아 등의 청소년들이 모였고, 전세계의 청소년들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에서 K팝 스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고 했습니다.
힙합, RnB, 엘렉트로 등, 모든 쟝르를 넘나드는 한국 아이돌은 나라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지구를 정복하고 있다며, 언어의 장벽에도 불구하고 유투브를 통한 Kpop 확산과 조회수를 밝혔으며, 지난해 6월
에스엠 타운 공연에서 암표상을 통한 표값이 500유로[75만원 상당]까지 되었다고 하더군요, 아이돌들의 옷차림과 머리모양에 대해서도 전하면서 부모들을 놀라게 하지 않는 선에서 청소년들을 사로잡는다고 했습니다.
이런 문화팽창은 나라의 역동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몇십년전만해도 저개발 국가에서 현재 국민 총생산액이 세계 15위라고 밝혔습니다.
파리마치[ParisMatch]는 태연을 미래의 브리트니 스피어즈, 그리고 박재범을 마이클 잭슨이라며 글을 시작했는데, 다른 기사들에 비해 간단했습니다, 한국의 소속사들, SM, YG, JYP를 소개했고, 지난해 가을 파리에서 있었던 Kpop스타에 6백명이 지원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Europe1은 남한의 음악은 울트라로 조직된 그룹으로 서양을 정복하고 있는 중이라며, 프랑스에서 케이팝 잡지를 창간한 쟌 까르다 [Jane Carda]와 코리안 커넥션 회장인, 막심 파케[Maxim Paquet]와의 인터뷰 위주로 글을 싣었습니다.
쟌 까르다는 케이팝에 대해 미국 팝의 영향은 받았지만 한국식 코드로 재구성된 것이라고 했습니다. 막심 파케는 예전 프랑스의 보이즈 밴드는 "cheap"이었지만 케이팝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것으로 뮤직 비데오를 만들어도 아주 정성이 들어갔다고 했으며, 쟌 까르다는 "미니 영화" 같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소녀시대가 지난해 10월 프랑스의 음반 회사와 계약을 맺은것도 소개하더군요.
이번에 나온 기사들을 통합해보면, 한국 아이돌의 세계 정복, 대단한 마케팅, 엄청난 훈련으로 구성된 그룹들,
그리고 다소 예민할수 있는 부분이지만요, J pop이 현재 프랑스에 불고 있는 K pop의 전신이라는겁니다.
르몽드 잡지는 한국을 새로운 일본이라고 하더군요. 프랑스에서 일본의 대중문화가 미리 정착되었고, 그영향하에 케이팝을 알게 된것을 부정할수는 없을겁니다. 일본을 통해서 프랑스가 한국 대중문화를 알게된더라는겁니다. 2004년부터 일본은 프랑스와 한국의 가교 역할을 했다고 막심 파케는 인터뷰에서 밝혔더군요. 그건 제가 느끼기에도 엄연한 사실인것 같습니다.
어쨌든 프랑스 주요 언론들이 유투브 동영상까지 소개하며 케이팝을 전하는것을 보니 앞으로 유럽과 프랑스에서 우리의 대중문화가 더욱 알려지며 발전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글이 마음에 드신다면 손가락 모양의 추천을 눌러주세요. 로그인 필요없습니다.
'프랑스 한류'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랑스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소녀시대를 보니 (0) | 2012.02.13 |
---|---|
파리에 열린 뮤직 뱅크 K팝 페스티벌에서 (0) | 2012.02.10 |
프랑스 TF1 방송에서 K팝 다큐 방영 (0) | 2012.02.01 |
유럽의 한류를 이끌어 가고 있는 막심 파케를 만나다 (0) | 2012.01.26 |
파리의 한류팬들이 보낸 설 명절 (0) | 2012.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