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류

파리에 열린 뮤직 뱅크 K팝 페스티벌에서

파리아줌마 2012. 2. 10. 08:11

어제 [8일] 파리의 베르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뮤직 뱅크 케이 팝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아이 음악 학교 수업이 오후까지 있는 바쁜 수요일이었지만,

남편에게 나머지 것들을 부탁하고는 오후 4시 넘어 집을 나서는데

무지무지하게 춥더군요. 일기예보상으로는 영하 1도라고 되어 있던데,

그보다 추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오늘 관련 동영상을 보니

영하 8도였다고 하더군요.

 

살을 에는 바람을 맞으며 집을 나서는데 투덜거림이 나왔습니다.

하필 유럽에 한파가 닥친 지금쯤 이런 행사를 할게 뭐람?하고요.

그런데 바로 생각을 고쳐 먹었습니다.

이런 행사가 있는데 한파가 닥칠게 뭐람~ 으로요.

 

개인적인 이야기 하나 하고 소식 전하렵니다.

뮤직 뱅크를 이틀 앞둔 월요일 남편을 통해 대사관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유학생 및 동포들과의 소통을 위해

재불 한국 대사관에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었는데, 이번 뮤직 뱅크 행사에 티켓 추첨 이벤트를 했다고 하더군요, 대사관 페이스북을 통해 댓글로 등록을 하면 10명을 뽑아 뮤직 뱅크 티켓을 주는것이었습니다.

 

원래는 7개의 표가 있었는데, 다른 분들이 티켓을 기부해 총 10개가 되었답니다.

그래서 한류 포스팅을 자주했던 블로거, 파리아줌마의 자격으로, 그리고 유학생 선배 대표로 추첨자로 초대받았더랬습니다. 다른 한분은 재불 한인 여성회의 한은경 회장으로 저와 함께 각각 5개의 표를 뽑았습니다.

 

총 25명이 등록했는데, 제 손을 거쳐 5개의 표가 주어졌습니다. 즐겁고 재미있는 행사였습니다.

 

 

제가 어제 베르시 시타디움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5시, 공연은 8시에 시작됩니다. 베르시 스타디움은 1만 5천석이 배치되어 있고, 레이디 가가, 비욘세 등 해외의 유명 가수들이 공연을 가진곳입니다. 지난해 에스엠 타운 파리공연을 가졌던 제니뜨 보다 2배 정도 넓은곳입니다.

 

매서운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공연을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팬들이 있었습니다.

 

줄을 서있는 곳에 잠시 둘러보았는데, 손녀를 데리고 온듯한 어떤 할머니도 밍크 코트를 두껍게 입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더군요.

 

맹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준비물을 들고 온 팬들입니다.

파리의 고등학생들이랍니다.

 

스타디움앞에는 노전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테이블에 태극기를 펼쳐놓고 그위로 각종 한류 액세서리들이 있더군요

 

장사 잘되냐고 하니, 괜찮답니다.

언손을 부비고 있길래, 장갑이라도 끼지 그러냐고 하니 장갑끼면 둔해서 일을 할수 없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기자회견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총 8그룹의 대표들과 이번 행사를 기획한 프랑스의 까람바 대표, KBS 김인규 사장과 예능국장이

참석했더군요. KBS 사장의 인삿말을 시작으로 기자 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샤이니의 온유가 참석하지 못한다는 풍문을 들었다는 어떤 프랑스인은 온유가 정말 오지 못했냐고 묻더군요.

부상으로 오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뮤직 뱅크 월드 투어에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도쿄돔에서 있었던 뮤직 뱅크와 미국에서 있었던 행사에서 대성공을 거두어 파리에서도 열게 되었는데, 케이팝을 세계 젊은이들에게 알린다는 의미라고 했습니다.

 

 

이 프랑스 기자는 보통 한국에서 있는 티비 프로와 해외 공연의 준비가 다를것 같다면서 어떤지 물었습니다.

 

이에 2PM의 준호가 해외공연은 설레이는 일이라고 했고, 유키스의 케빈도 해외팬들을 만나는 장이라 더욱

좋다고 답했습니다.

 

프랑스 기획사인 카람바 대표, 클로테르 비슈[Clotaire Buche]씨에게 어떤 의도로 이번 행사를 준비하게

되었는지 묻더군요. 그는 도쿄돔 뮤직 뱅크 행사를 보고는 기획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한국분이 걸그룹의 만화 캐릭터 같은 이미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니,

티아라의 소연은 캐릭터를 떠나서 한국 문화를 알릴수 있고, 한국을 대표할수 있는 이미지를 가지기

원한다고 했습니다.

 

기자 회견이 끝나고 포토웰 시간을 가졌습니다.

유키스입니다.

 

                                                                                      시스타  

                                                                                      4 minutes~

 

                                                                                         샤이니

 

                                                                                          2 PM

 

                                                                                       티아라

 

                                                                                          비스트

 

                                                                              그리고 소녀시대입니다.

 

그리고 어제 공연전 KBS에서 한국과 프랑스 인사들의 리셉션을 주최했는데

재불 대사와 공관원들이 참석했고,

깜놀했던게 프랑스 전 교육부, 문화부 장관이자, 작크 랑그 하원 의원이 왔더라고요.

 

작크 랑그는 외규장각 환수에도 공이 많아 지난해 수교 훈장인 광화장을 받았으며,

남북한 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북한을 다녀가기도 했더랬습니다.

그는 인삿말에서 본인은 한국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파리에서 케이팝 공연을 가지는게 뜻깊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국영방송인, France 2에서 취재 나온 기자는 작크 랑그가 올줄 몰랐다면서

연신 그를 붙들고 인터뷰를 하더군요.

 

남편 대타로 들어갈수 있던 자리였는데요. 작크 랑그뿐만 아니라.

 

                           프랑스 티비 방송사의 사무총장인 이브 롤랑씨도 와서 한말씀하시더군요.

 

스타들과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공연장으로 들어온 자크 랑그 의원은 무대 앞에 있는 한류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스크린으로 나오는

뮤직 비디오를 함께 보고 있습니다.

 

                                KBS가 작크 랑그와 프랑스 티비 방송사 사무총장을 초대한건 아주 좋아보이더군요.

 

1만 5천석 다 차지는 않았습니다. 언론에 발표된것을 보니 만여명이라고 하더군요.

 

느닷없는 한파와, 주말이 아닌 주중인 수요일이었고, 요즘 프랑스 대학과 고등학교는 시험 기간입니다.

대입 모의고사를 며칠 앞두고 있기도 하지요. 그런것 치고는 꽤 많은 이들이 모인것 같았습니다.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 각지에서 왔다고 하더군요.

 

       이틀을 예정했다가 하루를 취소하는 사태가 있기는 했지만 공연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6월 제니뜨에서 있었던 에스엠 타운 공연을 못보았던 이들에게도 좋은 기회이기도 했고요.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허술하나마 동영상을 찍어 보았습니다.

오~ 샹젤리제가 오프닝 음악으로 나오더군요,

분위기 한번 보시지요.

 

 

 

 

샤이니의 무대로 1부 행사가 끝나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너무 감동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고 있는 샤이니 팬들에게 다가가 보았습니다.

이분들은 사촌들이 함께 프랑스 지방에서 올라왔다고 합니다.

 

왼쪽에서 두번째 브이 표시를 하고 있는 분은 딸들 때문에 한류팬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무대뒤에 갈수 있다면 누구누구 싸인좀 받아달라고 간곡히 부탁합니다.

하지만 저 또한 스타들에게 가까이 다가갈수는 없는 처지라~

미안하지만 거절할수밖에 없었지요.

 

샤이니로 인해 한국을 알게 되었다는 이 엄마는 아이들 학교도 빠지고 뮤직 뱅크를 보러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딸들이 한국으로 공부하러 가고 싶어한답니다.

에스엠 타운 파리 공연에도 왔었다고 하더군요.

 

호텔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딸들 때문에 파산할 지경이라며 웃으며 이야기하더군요.

 

 

 

공연을 보러온 젊은이들은 정말 즐기고 있는듯했습니다.

마치 클럽에 온것처럼요~

샤이니의 루시퍼에 맞추어 연신 몸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2부가 시작되면서 사람들도 많아지고 분위기가 무르익는듯했습니다. 이건 2pm의 무대~

 

마지막으로 소녀시대가 장식했습니다.

 

막바지입니다.

분위기가 처음과는 사뭇 다르더군요.

처음엔 에스엠 타운 파리 공연을 본지 얼마되지 않아 음악소리와 현란한 안무가 살짝~ 식상하게 다가왔는데,

이는 개인적인 기후일뿐이었습니다.

 

모든 제반 여건들을 고려해볼때 성공적인 공연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페이스 북에 올라온 반응들도 좋더군요.

어떤 이는 처음 본 케이팝 공연이었는데 가치가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 9시 30분부터 추위에 기다리고, 2시간은 실내에서 기다렸고, 공연 3시간 동안 바리케이트앞에서

온갖 고함을 지르며 서서 날뛰다 보니 기진 맥진되었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쉬운것은 진행자들의 말들이 바로 통역되지 않았던것이었습니다.

파리에 있는 손미나 아나운서가 불어 진행을 맡았지만 부분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한류팬이 그부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어제 한파를 뚫고 뮤직 뱅크 파리 공연을 보고 나니 한류의 세계 정복이라는 말이 실감되는듯했습니다. 지난해 첫 공연에 비해 규모도 컸고, 발전된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샤이니를 통해 한국을 알았다는 어떤 프랑스인 엄마의 말이 계속 떠나지 않더라고요. 이제 케이팝 가수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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