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프랑스 언론에서 케이팝을 찾는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지난해 유럽에서 한국 가수의 첫공연이었던 에스엠 타운
파리에 이어 지난주 또 다시 파리에서 더 큰 규모의 스타디움에서
뮤직 뱅크가 있었습니다.
그간 너무 성급했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쓴소리도 했지만,
이번 행사를 보며 프랑스에서 케이팝이 더욱 발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것은 이제 프랑스의 주요 언론들이 주목하고 있고,
kbs가 프랑스의 전장관이자, 현 국회의원 그리고 프랑스 텔레비전
방송사 사무국장을 초대해 파리에서 열린 케이팝 공연을 보게하는등
보다 격상된 모습을 보인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뮤직 뱅크가 있었던 다음날인 2월 9일 소녀시대가
프랑스 공중파 방송인, 까날 풀뤼스[Canal Plus]의 토크쇼인, 르 그랑 주르날[Le grand Journal]출연한다고
하더군요. 지난해 프랑스 음반사인 유니버설 뮤직 프랑스 계약을 맺은 소녀시대가 이번에 나온 The Boys 앨범을
소개하기 위한것이었습니다.
소녀시대가 출연한 르 그랑 주르날은, 전 한번도 보지 않았습니다만[인터넷 보급 이후로 프랑스 티비 시청 잘안함] 토크쇼로, 시사부터 문화, 그리고 가벼운 이야기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프로로, 미국의 유명한 스타들이 거쳐갔다고 합니다.
본방송은 보지 못했고, 한류팬들이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보았는데, 낯익은 프랑스 사회자가 진행하는 익숙한 텔레비전 방송에 내 나라 가수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니 진한 감동이 밀려오더군요. 그게 소녀시대든 누구든 저에게는 마찬가지입니다.
소녀 시대가 나올 즈음 방청석에는 한류팬들이 많았는지 환호성이 이어졌습니다. 방청객들의 열광속에 The Boys를 부르고 나니 진행자 이런 현상은 보기 드물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떻게 이런 걸그룹이 생겼는지에 대한 질문에, 수영이 한국말로 어릴때부터 발탁되어 5년동안 연습 과정을 거쳤다고 했고, 어떤 진행자가 프랑스인들의 환대가 어떻냐는 질문에, 티파니가 영어로 프랑스 공연은 두번째이고, 티비 출연은 첫번째인데, 너무 만족한다며 방청석을 향해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니다. 한 5분 정도 시간이 할애되었고, The Boys앨범을 소개하는것으로 끝나더군요.
언어의 장벽 때문인지 많은 이야기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편집되었다고 하더군요. 제가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류팬인 실비아는 방청객으로 초대받을수 있었답니다. 메일로 등록해서 답을 받아 갈수 있었다고 하던데요. 방청객들이 많아 좌석이 없어 바닥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진행자와 더많은 이야기도 나누었는데 편집되었던것입니다.
프랑스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소녀시대 유투브 동영상
소녀시대 노래를 들은 프랑스인들의 반응은?
공중파 방송에 출연한 소녀시대의 노래를 들은 프랑스인들의 반응이 어떤지 궁금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관련 동영상을 올려준 어떤 이는 마음껏 비판해라는 글을 덧붙이기까지 했더군요. 그래서 그 비판이 어떤것인지 어제 한글 공부하면서 물어보니, 대답이 감동이 없다는것이었답니다. 왠지 비어있는듯한것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케이팝은 가볍게 즐기며 들을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람마다 감동의 기준은 다르겠지요.
그래서 방금 페이스북을 통해 한류팬이 아닌 프랑스인들의 반응을 알아보았는데요.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답니다. 소녀시대가 립씽크를 했다는것과 노래가 스튜 같다고 한 이도 있었고, 어떤 한류팬은 케이팝을 모르는 친구들이 소녀시대를 보고는 모두 너무 아름다웠고 노래도 좋았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방송 분량이 너무 짧았다며 아쉬워했다네요.
또한 어떤 한류팬은 소녀시대 노래 한곡만으로 케이팝을 제대로 전할수는 없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프랑스인들은 낯선것에 대해서는 잘 알아보지도 않고 경계하며 무조건 비판적으로 본답니다. 그러다가 또 빨리 생각을 바꾼다고 합니다. 프랑스에 처음 록큰롤이 들어왔을때도 마찬가지였답니다.
뮤직 뱅크 파리공연을 앞두고 프랑스 주요언론들은 케이팝을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지방 신문에까지 프랑스 한류팬들을 취재한 기사를 싣기도 했더군요. 그리고 텔레비전 5번 채널에서 4분 정도 케이팝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뮤직 뱅크 공연을 앞두고 새벽 6시 30분부터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고 알리며, 몰아닥친 한파에 줄서 있는 케이팝 팬들을 취재한 영상을 보여주었습니다. 프랑스의 유명한 원로 여배우는 어떻게 이런 현상이 있냐고 하니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것이라고 진행자가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프랑스는 케이팝이 도대체 무엇이길래 자국의 청소년들을 저렇게 열광하게 하는지 호기심에 가득차 있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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