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녹색 운동에 무지한 프랑스 할머니의 의미심장한 이야기

파리아줌마 2012. 4. 10. 07:23

오늘 프랑스 페이스 북에서 보았던 이야기입니다.

실화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보고 지나치기에는 의미가 아주 깊더군요.

 

무려 6만여개의 공유하기를 거친 글이었습니다.

 

옮겨 봅니다.

 

수퍼마켓의 계산대에서 어떤 노부인은 구입한 물건을 담기 위해

비닐 봉지를 집었답니다. 이에 계산대의 젊은 직원은 환경 보호용

봉지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이렇게 말했답니다.

 

"당신 세대들은 녹색 운동을 모르지요. 단지 요즘 젊은이들은

자원을 낭비하는 당신 같은 구세대들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어요."

 

이에 노부인은 직원에게 사과를 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미안해요. 우리 시대에는 녹색 운동이 없었어요."

 

노부인이 마켓을 떠날때 당황한 기색이었답니다.

 

이에 계산대 직원은 덧붙이기를,

"자원을 해치는 당신 같은 사람들이 있어요. 정말 당신은 이 시대의 환경보호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군요."

 

 

 

이 시점부터 노부인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당시에는 우유, 콜라, 맥주 병을 가게에 다시 가져다 주었어요. 가게는 그 병들을 공장으로 돌려보냈죠,

씻고, 소독하고 다시 새로운 것들로 채우기 위해서요 : 우리는 같은 병을 여러번 사용했어요.

                   그 당시 병들은 그야말로 재활용품이었죠. 하지만 우리는 녹색 운동을 몰랐어요.

 

또한 우리들 세대는 계단을 걸어 올라다녔어요, 당시 매장이나 사무실에 엘리베이터와 에스칼레이터는 없었어요.

                 동네 가게는 걸어다녔죠. 길 두개 정도 지나는데 매번 자동차를 타고 가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정말이예요. 우리는 녹색 운동을 몰랐어요.

 

                           당시에는 아기 기저귀를 세탁해서 사용했죠, 일회용 기저귀가 없었어요.

               빨래는 바깥에 있는 빨래줄에 널어 말렸어요. 시간당 3천 왓트나 잡아먹는 건조기가 아니고요.

                          세탁한 옷이 잘 건조되기 위해 우리는 바람과 해볕 에너지를 이용했어요.

               또한 그때는  형제, 자매들끼리 옷을 물려 입혔어요. 맞아요. 우리는 녹색 운동을 몰랐어요.

 

                         그때는 집안에 한대의 TV와 라디오만 있었죠, 각 방마다 있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TV 화면도 피자 상자만 했어요. 텍사스 같은 대형 화면이 아니라요.

부엌에서는 요리하기 위해 손을 사용했어요. 노력없이도 자동으로 해주는, 엄청난 전기를 잡아먹는 

                                                 온갖 전자 주방 기구들이 없었답니다.

 

                          그리고 깨지기 쉬운 물건들을 우편으로 부칠때면 이미 사용한 박스안에다가

                           신문 뭉치나 솜으로 싸서 보냈어요. 폴리스티렌이나 비닐 무스가 아니고요.

 

                                                그때는 몸을 쓰는 일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헬스 클럽에서 전기로 돌아가는 런닝 머신위에서 뛸 필요가 없었어요.

                                  하지만, 당신이 옳아요. 우리는 녹색 운동을 몰랐어요.

 

당시에는 갈증이 나면 샘에서 물을 마셨어요. 매번 물 마시고 버리는 일회용 종이컵을 사용하지 않았어요.

새로운 펜을 사기 보다는 잉크병을 사용했어요 : 면도기는 날만 갈았죠, 매번 사용하고 버리기 보다는요.

                                                 그래요. 우리는 녹색 운동을 몰랐어요.

 

              그때는 버스와 지하철을 많이 이용했어요, 아이들은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다녔죠.

                    마치 24시간 풀 가동하는 택시 같은 가족이나 엄마 자동차를 타기 보다는요.

       

         그리고 아이들은 책가방을 몇년 동안 사용했어요. 공책도 해를 넘겨 사용하기도 했고요,

                               색연필, 연필깍기, 지우개 등 모두 닳을때까지 사용했었죠.

                             매년 책가방을 사지도, 6월말에 공책을 버리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는 정말 녹색운동을 몰랐어요.

 

                                           방마다 전기 콘센트는 하나밖에 없었어요.

                     요즘 젊은이들의 온갖 전기 장치들을 위한 멀티 콘센트는 없었다고요.

 

                                          그러니,, 너의 녹색 운동으로 나를 열받게 하지마~~~~

 

                                                        라는 글이었습니다.

 

                              녹색 운동은 몰랐지만 실천하며 살아온 프랑스 할머니였습니다.

                                             그시대에는 그럴수밖에 없었겠지요.

                 

                하지만 요즘 젊은이가 그런 삶을 살아온 연세있는 분에게 녹색 운동을 모른다고

                                                      비난할수는 없을것입니다.

                      

                                                    무척 다가오는 글이었습니다.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어른들을 함부로 보고 있는것,

                           그리고 무심코 사용했던 것들이 환경 오염의 주범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였습니다.

                                      이는 프랑스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겠지요.

 

인간의 편하고자 하는 욕망이 지구를 병들게 하는것 같습니다. 인간 문명의 발달이라는게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 그것들이 인간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편한게 나쁜것만은 아닐텐데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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