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한국아줌마

파리에서 한국을 알리는 프랑스 젊은이들

파리아줌마 2012. 4. 17. 06:27

지난주 화요일 자신의 사무실에서 있었던 행사에 참여한

남편은 와~거리며 전화를 해왔습니다.

프랑스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우리 전통 문화 행사를 개최했는데

규모가 생각 밖으로 컸다고 하더군요,

남편 사무실을 빌려서 했던 행사였습니다.

 

프랑스 젊은이들이 한복을 입고 판소리를 했으며

문화원장님, 파리 관광 공사 지사장님도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리 넓지 않은 사무실이 빼곡히 차고 넘칠 정도로 많은 프랑스

젊은이들이 왔다고 합니다.

 

그 행사인즉, 우리말 "같이"를 불어식으로 쓴 Kachi's라는 협회의 첫행사, Kachi's Week였습니다.

 

그간 K팝 팬들을 주로 만나다가 요즘은 포장마차를 주제로 논문을 준비하거나, 전통 문화에 관심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을 접하게 되네요. 오픈식 날 가보지 못한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어제 마지막 날, 행사하는 곳에 가 보았습니다.

 

Kachi's 협회는 작년 10월에 만들어진 것으로, 한국과 프랑스 젊은이들이 나서서 한국을 알리는데에 앞장서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 동안, 한국 풍경이 있는 사진 전시회와. 한국의 정신라는 제목으로 다도, 명상 아뜰리에, 한국 영화 강의및 토론, 한국의 소리로, 판소리와 K팝 토크, 손끝의 한국으로 종이접기, 서예 아뜰리에, 한국의 모드와 미, 한국 요리 퀴즈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있었습니다.

 

Kachi's 행사가 열린 파리 14구 파리지성 사무실앞

 

Kachi's 협회 회장인 카올라[Kawla]

 

Kachi's 협회 회원이자. 사진과 그래픽을 담당하고 있는 올리비에~

올리비에는 한국인으로 10개월때 프랑스로 입양되었다고 합니다.

 

올리비에가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입니다.

이 사진 보고 카올라와 올리비에와 함께 한국과 프랑스의 다른 술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건 인사동에서 찍은 사진인데, 카올라와 올리비에는 한국은 퇴직 제도가 안되어 있나며, 연세 많은 분이 이런 힘든 일을 해서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파리 3대학 문화 미디어 학과를 다니고 있는 카올라가 Kachi's라는 협회를 만들게 된 동기는 우연히 극장에서 같은 과에 있는 한국인 친구를 만나 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이후 많은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서, 한국을 알게 되었답니다. 그리고는 그럴게 아니라 좀더 공식화 하자 싶어 Kachi's 협회를 만들었답니다.

 

동기는 한국인 친구들과의 우정과 사랑이었다고요.

그러면서 K팝만이 아닌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을 알리려고 하고 있답니다.

드라마, 음악은 하나의 현상일뿐 모든 것은 아니라고요.

알려야 할 더 많은 것들이 있으며, 이제까지 TV화면을 통한 한국이 아닌

함께 하면서 한국을 알고 느낄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녀의 한국인 친구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었습니다.

 

올리비에는 작년에 두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답니다.

아직 가족은 찾지 못했다고요,. 다음번 방문에는 꼭 가족을 찾고 싶다고 합니다.

올리비에가 가족을 찾고 싶은 이유는

어떤 경로를 통해 자신이 입양 되었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다더군요.

 

2008년 처음으로 한국에 갔을때는 그저 놀라웠답니다.

그래서 겉모습밖에 볼수 없었다고요,

하지만 작년에는 그뒤안의 모습을 보고 싶어 찾아다니면서

사진으로 담았답니다.

그때 한국 사회의 음양을 잘 간파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올리비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무리 프랑스에서 자랐지만 뿌리는 다시 찾게 되는것인가 봅니다.

이렇게 한국을 알리는 일에 동참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한국 요리에 대한 퀴즈 시간에 잠시 참석해 보았습니다.

O X 문제였는데. 질문을 보면, 모든 한국인들은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젓가락은 중국것보다 길다?

라면은 한국이 기원인 음식이다?, 김장은 겨울에 한다? 등이었습니다.

 

10여명 정도 모인 가운데 사탕을 나누어 주가며 아주 재미있게 퀴즈를 진행하더군요. 상품도 있는것 같았습니다.

 

Kachi's협회가 설립에는 이곳의 유학생들의 역할이 컷던것 같습니다. 시간상 한국 유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지 못해 아쉬었습니다. 현재 kachi's협회의 회원은 10여명된다고 합니다. 회장인 카올라의 친구는 프랑스 남부 지방인 마르세이유에서 홍보를 담당하고도 있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 카올라는 인맥도 넓고, 추진력도 대단해보였습니다. 프랑스에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알리고 있는 프랑스 젊은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것은 아주 기분 좋은 일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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