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오래 살다보니 한국의 대가족 문화가 부러워 이곳으로 떠나오기전 한국에 있을때 집안 일을 도우는 것을 유난히 싫어했습니다. 맏딸이 그렇게 게을렀으니 엄마는 얼마나 제가 얄미웠을까 싶습니다. 대학시절 엄마가 김장할때는 모른척하고 아침부터 줄행랑을 치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에는 온갖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습..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2.02.24
프랑스 한류팬들에게 한국어 가르치며 겪은 이야기 가끔씩 자신의 도전 정신에 대해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말로 표현될 때가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지금과는 달리 한국에서 외국 나가기가 그리 쉽지 않았을때 무모하고도 과감한 도전 정신으로 이땅에 와서는 여러 일들을 겪고 난뒤 불현듯 떠오른 것이 바로, 무식했으니 그렇게 ..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2.02.17
프랑스 아이들이 나를 부르는 호칭에 당황 보통 우리나라 여성들이 결혼하고 자녀를 갖게 되면 이름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누구의 부인, 혹은 안사람, 거기다가 집사람까지, 그리고 결정적인것은 큰 아이의 이름을 넣어 ㅇㅇ 엄마로 불리는 경우가 허다하지요. 외국에서 살아도 크게 다른건 없습니다. 저또한 다른 .. 카테고리 없음 2012.02.03
어떤 외국인이 말한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 설날 문화원에서 있었던 행사에 갔다가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나이 지긋해 보이는 프랑스인과 한국말로 인사를 하고는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환한 미소를 짓고 있던 인상 좋은 아저씨라 쉽게 말문을 틀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초급반이라는데, 인사부터 만나서 반갑다는 ..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2.01.27
프랑스의 삶이 느릴수 밖에 없는 이유 성질 급한 한국 사람들이 프랑스에 정착하면서 가장 속터지는 일들중의 하나가 느린 행정이라고 할수 있을것입니다. 한 분과에도 여러 부분이 세세히 나누어져있고, 같은 관할이라도 본인 담당하는것 아니라면 나몰라라 하며 이리저리 사람을 뺑뺑이 돌리기 일쑤지요. 속이 터질..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2.01.25
언어가 안되어도 외국에서 기죽지 않고 살려면? 프랑스인과 국제 결혼하신 분을 만났습니다. 큰아이가 대학생이니 오랜 세월을 이곳에서 사신분입니다. 결혼할 당시 불어를 잘 못했다고 합니다. 남편 친구들을 만나도 본인의 의사를 표현할수 없어 많이 답답했다고요~ 그래서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 열심히 불어공부를 했답니다..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1.11.18
파리에서 이웃 개의치 않고 청국장 끓여먹게 되기까지 얼마되지 않은것 같습니다. 어느날 냄새 독특한 한국 음식을 전혀 이웃 신경쓰지 않고 끓여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고 난뒤 지난주에 어떤 블로거가 방명록에 긴글을 남겼습니다. 예전에 기차에서 동남아인을 만났는데..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1.11.11
프랑스인의 간접적인 표현에 착각한 한국아가씨 한국인이 프랑스에 도착해서 살다보면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언어입니다. 한국에서부터 열심히 불어공부해서 오는 이들도 있지만, 가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무턱대고 오는 이들도 있습니다. 불문과를 졸업하고 와도 소통하기 힘든 언어를 현지에서 처음 배우겠다고 온 분들은 말도 못하는 ..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1.09.30
프랑스어 호칭이 한국인에게 불러일으킨 오해 결혼 18년차인 저는 한국인들에게 큰아이 이름을 붙여 <누구엄마>로 자주 불리웁니다. 이는 한국인들 사이에서는 당연하고 자연스러운것입니다. 그런데 저의 실명을 불러주면 친근하게 느껴지면서 기분이 더 좋더군요. 여자가 결혼을 하고 나면 은근 정체성이 희석되면서 남편 혹은 아이 위주로.. 파리의 한국아줌마 2011.08.05
지난 겨울, 어떤 블로그 대상 후보에게 일어난 일 캐캐묵은[?] 이야기 하나 꺼내봅니다.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지만 워낙 빨리 돌아가는 세상이라 불과 반년전의 일도 옛날이 되어버리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만만찮은 나이탓으로 인한 기억력 감퇴도 한몫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문득 일년전의 일이 어제일 같이 느껴질때도 .. 나의 이야기 2011.06.10